쥬라기 공원이 현실로?..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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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공원> 의 시작은 '공룡 복원'입니다. 쥬라기>
과학자들은 호박 화석에 갇힌 모기에서 뽑아낸 DNA로 공룡을 복원하고 이들은 인간이 구축한 생태계에서 뛰놉니다.
연구진은 틸라신과 유사한 DNA를 가진 생쥐 모양의 유대류종 '두나트'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틸라신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당시 콜로살은 멸종동물 복원 노력이, 파괴되거나 잃어버린 생태계를 되살리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늦추거나 중단시키는 모델로 정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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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공원>의 시작은 '공룡 복원'입니다. 과학자들은 호박 화석에 갇힌 모기에서 뽑아낸 DNA로 공룡을 복원하고 이들은 인간이 구축한 생태계에서 뛰놉니다. 몇 만 년 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공룡과의 만남은 사람들을 단숨에 매료시킵니다.
멸종된 개체를 다시 세상에 불러온다는 영화 속 상상은 이제 현실의 도전으로 변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유전자 편집 기술로 '복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멸종된 '틸라신' 복원 시도…멸종 복원 첫 사례 될까
워싱턴포스트는 호주 과학자들이 유전자 편집 기술로 80여 년 전 멸종한 고유종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되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진과 미국 생명과학기업 콜로살(Colossal)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로 더 잘 알려진 '틸라신'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틸라신은 캥거루처럼 배에 달린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는 유대류과 포유류로, 늑대를 닮은 외형에 등에 독특한 줄무늬가 있는 육식 동물입니다. 한때 호주 대륙에 널리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 등의 가축을 해치는 동물로 여겨져 대량 학살당했습니다. 1936년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벤저민'이라는 이름의 마지막 개체가 사망하며 지구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연구진은 틸라신과 유사한 DNA를 가진 생쥐 모양의 유대류종 '두나트'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틸라신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유전자 편집은 특정 위치의 DNA 염기서열을 잘라내고 다른 것을 붙이는 기술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기술을 통해 두나트 줄기세포를 틸라신 줄기세포로 변환하고, 다시 이를 배아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아를 암컷 유대류종 자궁에 이식하면 틸라신 새끼가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류가 멸종한 동물을 되살린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 "새로운 위험 초래할 것" VS "생태계 되살릴 수 있어"
워싱턴포스트는 일각에서 실험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DNA 기술로 멸종한 생물을 되살리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 호주지부 캠 워커 대변인은 "유전자 편집은 오히려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유전자 편집의 전체적 과정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무작위적 사건을 포함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러미 오스틴 ACAD(고대 DNA 호주 연구 센터) 부교수도 "멸종 생물을 되살리는 건 동화 같은 과학"이라며 "이는 진지한 과학보다 언론의 관심을 얻으려는 시도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틸라신을 복원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BBC는 시드니 호주 박물관이 1999년 틸라신을 복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해 틸라신의 DNA를 추출하거나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반복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표본으로부터 추출한 DNA가 손상되면서 2005년 중단됐습니다.
앞서 콜로살은 지난해 코끼리 DNA를 편집해 털복숭이 매머드를 되살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콜로살은 멸종동물 복원 노력이, 파괴되거나 잃어버린 생태계를 되살리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늦추거나 중단시키는 모델로 정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털북숭이 매머드의 경우 대규모 이동을 통해 북극 지역의 초지를 유지해 건강한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를 복원해 북극의 영구동토 지역을 돌아다니게 하면 초지를 되살려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관 기사] 멸종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영상으로 재현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6100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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