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두뇌' 러시아 사상가 딸 모스크바 차량폭발 '사망'

신기림 기자 2022. 8. 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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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심어준 사상가 알렉산더 두긴의 딸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차량 폭발사고로 숨졌다.

딸 다리아 가족의 지인은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다리아가 모스크바 인근 마을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사고 차량은 원래 다리아의 아버지 알렉산더 소유였다며 차량 폭발의 진짜 표적은 알렉산더였을 것이라고 타스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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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두긴의 딸 다리아 부친 소유 차량 운전"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더 두긴/ 출처-위키피디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심어준 사상가 알렉산더 두긴의 딸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차량 폭발사고로 숨졌다.

딸 다리아 가족의 지인은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다리아가 모스크바 인근 마을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다리아가 타고 있던 차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고 차량은 도로 반대편으로 거의 날아갔다고 이 지인은 전했다.

이 지인은 사고 차량은 원래 다리아의 아버지 알렉산더 소유였다며 차량 폭발의 진짜 표적은 알렉산더였을 것이라고 타스통신에 말했다.

BBC방송이 인용한 러시아 매체 112에 따르면 원래 다리아와 알렉산더 부녀는 20일 저녁 한 행사에 참석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는데 마지막에 알렉산더가 다리아와 따로 집에 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메신저 텔레그램에 올라온 관련사진을 보면 구급차가 도착한 사고현장에서 아버지 알렉산더는 충격에 휩싸인 채 망연자실한 모습이라고 BBC는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더 두긴은 러시아의 극우 사상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하도록 설계한 '정신적 안내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푸틴 대통령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며 '푸틴의 두뇌'로 불리기도 한다.

알렉산더의 딸 다리아는 1992년생으로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철학을 공부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미국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은 올해 3월 다리아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다리아는 자신이 편집국장으로 있는 매체 '유나이티드 월드 인터내셔널'(UWI)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며 소멸(perish)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알렉산더 두긴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2015년 미 정부의 제재재대상이 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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