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면화 생산까지 감소.. 면 가격도 오르나

박유빈 2022. 8. 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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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폭염 등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날씨가 목화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요 면화 생산지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면화 수출국인 미국 역시 가뭄으로 생산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은 2021∼2022년 전 세계 무역량의 33%를 차지하지만 미 농무부(USDA)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목화 생산지의 66%가 가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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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해충 등으로 전 세계 목화 수확량 급감

폭우, 폭염 등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날씨가 목화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이상기후 영향으로 면 가격까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요 면화 생산지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를 차지하는 인도는 폭우와 해충 유행으로 목화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수입을 늘려야 할 정도다. 반면 중국은 폭염으로 생산량 감소를 걱정한다. 목화솜은 더위가 심해 날이 가물 때 잘 생기지 않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도 품질이 떨어진다.

세계 최대 면화 수출국인 미국 역시 가뭄으로 생산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은 2021∼2022년 전 세계 무역량의 33%를 차지하지만 미 농무부(USDA)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목화 생산지의 66%가 가뭄을 겪고 있다. 수출량으로 세계 2위인 브라질 역시 폭염과 가뭄 때문에 최대 생산업자인 봉푸투로(Bom Futuro) 수확량이 지난 시즌에 비해 27% 감소하는 등 전체 수확량이 예년보다 30%가량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공급 감소는 수요 증가란 역풍으로 이어졌다. 올해 면화 가격은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약 30% 올랐다. 면 원가 상승으로 티셔츠뿐 아니라 기저귀, 종이, 판지 등 목화가 쓰이는 생활용품 가격까지 연쇄적인 인상이 우려된다. 이에 반해 면 공급자들은 이윤을 모으고 있다. 비록 옷 구매 수요가 낮아지다고 해도 면화 원가 가체가 오르는 이상 거액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 면화재배자 연합회(ABRAPA) 대표를 맡고 있는 훌리오 세자르 부사토는 올해 예상수확량의 75%를 면화 가격이 폭등하기 전 판매했다. 부사토는 날씨 때문에 이미 맺은 계약 의무량만큼만 생산할 수 있었다. 그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며 농부들이 내년 수확량을 더 공격적으로 늘리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경작 면적을 넓히려 한다고 전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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