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지마" 중간선거 앞둔 미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 손사래

권영은 2022. 8. 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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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후보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정책 성과 홍보에 본격 나설 예정이지만 정작 민주당 후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이 광고에서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 "나는 수조 달러가 드는 바이든 대통령의 어젠다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라며 "나는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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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지 후보들, 지원 유세 요청 않거나 회피
바이든 낮은 지지율·고물가 등 정권심판 성격 강한 탓
조 바이든(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등의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 후 조 맨친 상원의원에게 펜을 선물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후보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정책 성과 홍보에 본격 나설 예정이지만 정작 민주당 후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핵심 지역에서 경쟁하고 있는 주지사 및 상·하원 후보 6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극히 일부만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 참여를 희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 동참을 요청하지 않았거나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중간선거 자체가 정부심판론 성격인데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한 상태로 정체돼 있는 탓이다. 40년 여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 등도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판단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팀 라이언 오하이오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측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 부통령에게 오하이오에서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라이언 후보는 자신이 선거운동의 전면에 있길 원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레드 골든 민주당 하원 의원(메인주)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광고도 내보냈다. 이 광고에서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 "나는 수조 달러가 드는 바이든 대통령의 어젠다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라며 "나는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마시 캅투르 민주당 하원 의원(오하이오주)도 "중국에 의해 오하이오의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위축되도록 방치했다"며 선거 광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했다.

상원 3분의 1과 하원 전원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1934년 이후 첫 번째 임기에 있는 현직 대통령이 하원 선거에서 이긴 것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9·11 테러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현직 대통령 지지가 예외적으로 높았던 때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40%대 지지율을 겨우 회복했다. 일부 후보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높다. 제임스 터버 아메리칸대 교수는 WP에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좋지 않은 상태에 있다"며 "지지율이 낮고,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적법한 대통령이 아니라면서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 성과 강조를 통한 중간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반도체 지원법 등 입법 성과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3개 주에서 30여개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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