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올리브유 가격 7% 뛰고 美 목화 수확률 40% 이상 줄 듯

김현아 기자 2022. 8. 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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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를 휩쓴 폭염 등 이상 기후의 부메랑이 전 세계 곳곳에서 경제적 피해로 되돌아오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특산품 올리브유 가격이 한 달 새 7% 상승했고, 미국에서는 목화 수확률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석탄 화력발전 확대가 시급한 독일에서는 라인강의 낮은 수위 때문에 석탄 선적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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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뒤흔드는 이상기후

유럽 라인강 말라 물류 차질

북반구를 휩쓴 폭염 등 이상 기후의 부메랑이 전 세계 곳곳에서 경제적 피해로 되돌아오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특산품 올리브유 가격이 한 달 새 7% 상승했고, 미국에서는 목화 수확률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 물류의 대동맥인 라인강마저 말라붙고 있어 수송 차질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민텍을 인용해 지난달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가격이 약 7% 상승했다고 전했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덥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며 올리브 수확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로는 평년 대비 약 3분의 1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목화 농가에서 40% 이상 손실을 볼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남서부 지역에 12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장기화하며 수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발전산업 역시 이상기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하천 수위가 낮아지며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대체 공급원으로 주목받던 수력발전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중국 쓰촨(四川)성에서도 에어컨 사용량 급증과 겹쳐 전력망 과부하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원자로를 냉각하는 데 이용할 강물 수온이 너무 높아져 원자력 발전량도 줄였다.

폭염과 가뭄으로 강줄기가 말라붙으며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유럽 무역의 동맥 역할을 하는 독일 라인강과 이탈리아 포강 유량이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제조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출하량을 줄이고 나선 것.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석탄 화력발전 확대가 시급한 독일에서는 라인강의 낮은 수위 때문에 석탄 선적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에너지·식품 가격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가뭄이 계속되며 에너지, 관광,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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