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어 전기차 못 만든다.. 중국 가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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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남부 쓰촨성과 충칭이 최악의 가뭄으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22일 리튬과 태양광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인 쓰촨성과 충칭이 전력난을 겪으면서 신에너지차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서부 내륙에 있는 쓰촨성은 중국 내에서도 리튬과 태양광 배터리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산업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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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남부 쓰촨성과 충칭이 최악의 가뭄으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22일 리튬과 태양광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인 쓰촨성과 충칭이 전력난을 겪으면서 신에너지차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서부 내륙에 있는 쓰촨성은 중국 내에서도 리튬과 태양광 배터리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산업 중심지다. 산업의 핵심인 광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쓰촨성에서 생산되는 리튬은 중국 내 전체 생산량의 20%에 달한다. 폴리실리콘은 전체 생산량의 13%, 알루미늄은 5%가 쓰촨성에서 나온다.
전력 공급 중단이 길어질수록 전기차 산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쓰촨성 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과 도요타·폭스바겐·지리 등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전력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쓰촨성에 두 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진코솔라는 “현재 공장은 제한 가동 중이며 언제 전체를 가동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진행 중인 전력 공급난은 공급망에 일시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전자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쓰촨성의 전력난은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폭염과 가뭄 탓이다. 전력 생산의 82%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 당국에 따르면 쓰촨성의 최고 전력 수요는 작년 8월에 비해 25% 증가한 65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사이먼 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 양쯔강을 따라 내린 강우량은 평년보다 45% 낮은 수준으로 1961년 이후 최저치”라며 “하루 수력발전량은 51% 급감했으며 저수지 수위는 12억㎥로 지난해보다 40억㎥ 감소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가뭄은 기업들이 중국 당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갑작스러운 봉쇄와 지속적인 코로나19 검사, 이동 제한 등을 겪는 중에 발생했다”며 “이는 기업들에게 또 다른 도전을 안겨주고 있으며 소비 심리에 부담을 주고 제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7월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폭염과 가뭄에 따른 전력난으로 석탄 수입이 향후 몇 달 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세관 해관총서는 22일 중국의 7월 러시아산 석탄 구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742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정 중국 부총리는 지난 17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와 광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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