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는 춤추고 놀면 안 되나요?"..37살 핀란드 총리의 화두

정영훈 2022. 8.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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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 최연소 총리로 주목받았던 핀란드의 마린 총리가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가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엔 마약에 불륜 의혹까지 나오면서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 한편에서는 총리의 사생활 영역을 보장하라면서 연대를 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화면 속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여성들.

이들이 자신의 춤과 파티 영상을 sns에 올려서 공유하는 이유는 어떤 인물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민투 킬라이넨/헬싱키 학생] "너무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정상적인 파티 같은데요. 총리도 역시 삶을 즐겨야 합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주 총리가 자신의 삶을 즐기는 영상이 노출되면서부터입니다.

신나게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속에 등장하는 낯익은 얼굴.

지난 2019년. 34살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오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입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사적인 영상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돼 화가 납니다.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하룻 밤을 보냈고 춤추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하지만 파티 중간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 함께 춤을 춘 유명 가수가 마린 총리의 목에 키스를 하는 듯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불륜설까지 제기됐습니다.

[조슈아 파가홈/헬싱키 주민] "가장 높은 직위에 선출된 사람일수록 좀 더 높은 수준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총리는 직접 마약 검사를 받겠다고 나섰고, 불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친구가 제 볼에 키스하고 무슨 짓을 했더라도 저는 남편이 모르는 부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파티 영상 공개 이후 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총리 개인적 영역의 사생활은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 됐습니다.

인근 폴란드 총리는 핀란드 총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핀란드 보드카를 조금 마시고 춤을 췄다고 해서 끔찍할 건 없습니다."

젊은 여성 총리의 춤이 던진 논쟁에서 이른바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을 강요하는 주장은 일단 힘을 잃고 있습니다.

논쟁이 계속된다면, 불법적 일탈이 있었는가, 새벽 춤판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은 없었는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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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정영훈 기자 (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057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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