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벗은 핀란드 총리 "파티 사진 부적절 했다" 사과

약물 검사 결과 음성 판정 받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9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광란의 파티’ 동영상 공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약물복용 의혹을 떨치기 위해 마약검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친구들과의 파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출돼 논란을 빚은 산나 마린(37) 핀란드 총리가 사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마린 총리는 기자들에게 "내 생각에 그 사진은 적절하지 않았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모임에서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사우나를 즐겼고, 수영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마린 총리의 파티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퍼졌다. 해당 영상에서 마린 총리는 연예인과 국회의원 등 여러 유명인과 함께 음주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영상에서 핀란드어로 '코카인' 또는 '암페타민'으로 추정되는 단어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마약 복용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마린 총리는 "몇 주 전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스럽게 춤추며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술 외에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적극 반박했다.

마린 총리는 전날 약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린 총리의 파티 영상을 두고 나토 가입 등 주요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면 총리도 '인간'이며 개인의 사적 영역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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