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조경 '문화재'로 보존관리한다..세계유산 등재 추진

김예나 2022. 8.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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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궁궐, 왕릉, 민가 등에서 전통 기법으로 외부를 꾸민 전통조경을 문화재의 한 분야로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한다.

문화재청은 2026년까지 추진할 '제1차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남 윤선도 유적지, 완도 보길도 세연정 등 별서정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해외 사례 연구 등을 거쳐 전통조경 분야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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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1차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발표
'한국 전통정원' 표준 모듈 개발해 보급..전통조경센터 추진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 세연정과 회수담 (완도=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고산 윤선도 유적지인 부용동 원림 중 세연정과 세연지의 회수담. 세연지는 세연정을 중심으로 회수담과 계담으로 나뉜다. 2022.2.8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앞으로는 궁궐, 왕릉, 민가 등에서 전통 기법으로 외부를 꾸민 전통조경을 문화재의 한 분야로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한다.

문화재청은 2026년까지 추진할 '제1차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전통 조경은 그간 전통 건축을 비롯한 다른 문화유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7∼8월 조경 분야 종사자와 관계 전문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통조경의 지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답변이 70%였고, 제도 정비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문화재청은 기본계획에서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혼용되는 전통조경의 개념을 명확히 정리했다.

전통조경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사고, 행위 양식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사상 등을 담아 수목을 식재하거나 건축물·시설물을 배치하는 등 전통 기법으로 외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뜻한다.

궁궐, 왕릉, 서원·향교, 민가, 사찰, 별서(別墅), 누·정·대(樓·亭·臺) 등이 대상이다.

문화재청은 2024년까지 관련 법령과 훈령, 규칙 등에 이런 개념을 반영해 정비하고, 관리 기준과 범위를 설정해 문화재로서 전통조경의 영역을 확실하게 할 방침이다.

녹음 속 경복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상공에서 바라본 경복궁이 녹음에 물들어 있다. 2022.5.15 yatoya@yna.co.kr

이와 함께 가치 있는 전통조경 잠재자원을 발굴해 제도적 지원 범위를 넓히고, 전통조경 정책 및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5년간 지속가능한 보존·관리를 위해 각종 지침도 만든다.

내년까지 전통조경의 대표 유형을 나눠 표준화된 보존·관리 기법 등을 정리한 '전통조경 복원·정비기준'을 마련하고, 유형별 맞춤형 관리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전관리 지침도 마련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우리 전통조경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2025년부터 '한국 전통정원' 표준 모듈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든 'K 정원'을 만드는 데 무리가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전통조경센터'(가칭) 건립도 추진한다.

또, 전통조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국제 전통조경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사적이나 유형 문화재 중심으로 세계유산을 올려왔던 전략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전통조경도 조명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남 윤선도 유적지, 완도 보길도 세연정 등 별서정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해외 사례 연구 등을 거쳐 전통조경 분야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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