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엄마가 2살 자폐증 아들 살해 뒤 극단적 선택(종합)

김선형 2022. 8. 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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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엄마가 자폐증이 있는 2살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4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께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A(32)씨가 자폐증이 있는 B(2살·2019년생)군의 목숨을 끊은 뒤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렸다.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다발성 중증 외상 상태인 A씨와 심정지 상태인 B군을 발견하고 각기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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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경찰서 [연합뉴스TV 캡처]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30대 엄마가 자폐증이 있는 2살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4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께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A(32)씨가 자폐증이 있는 B(2살·2019년생)군의 목숨을 끊은 뒤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렸다.

투신 20여분 전 A씨는 밖에 있던 남편에게 전화 통화로 "아이가 많이 다쳤다"고 알렸다.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다발성 중증 외상 상태인 A씨와 심정지 상태인 B군을 발견하고 각기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이송 당시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있었으나, 병원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나이로 4살인 B군은 일반 어린이집을 다녔으며, 국가로부터 장애 관련 등록 또는 상담이나 지원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달서구 관계자는 "아무래도 '활동 보조' 등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기록을 남겨야 하니까, 낙인 때문에 최대한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자폐 자녀를 둔 부모들 대다수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며,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자폐증 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는 외적으로 비장애인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

일반적인 아이와 비교했을 때 유별난 행동, 반복적인 소리 지르기, 위협적인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아이를 잘못 키워서가 아니라 '장애'를 갖고 있어서 그렇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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