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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석 최고위원 내달 9일 선출…경선 대신 추대론도 거론

송고시간2023-05-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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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용호·PK 정점식 등 재선 의원 중심 후보군 거론

출마자에 사전질문서 도입해 '가상자산 투자' 검증…김남국 논란 염두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이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에 따른 후임 최고위원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 의원을 간사로 하고 배현진 의원 등 5인을 위원으로 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첫 회의를 열었다.

김도읍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 수여하는 김기현 대표
김도읍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 수여하는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도읍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3.5.15 toadboy@yna.co.kr

배현진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내달 9일에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며 "오는 26일 등록 공고를 한 뒤 29∼30일 이틀간 출마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또 거액의 코인 보유·투자 의혹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거론,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김도읍 위원장도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에 특히 공직선거 자격심사에 있어서 자기검증 진술서에 코인 등 가상자산 유무 관련 질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4천만원으로, 자격심사 탈락 시 전액 반환하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 시 50%를 돌려준다. 자격심사는 오는 30∼31일 진행하고, 컷오프는 후보가 5명을 넘으면 실시한다.

앞서 태 전 최고위원은 잇따른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끝에 중앙당 윤리위 징계 대상에 올랐으며, 징계 발표 전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당헌에 따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내달 9일까지 새로운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기념촬영하는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들
기념촬영하는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양홍규, 노용호 선거관리위원, 김 대표, 김도읍 선거관리위원장, 홍석준, 함인경 선거관리위원. 2023.5.15 toadboy@yna.co.kr

현재 당내에서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과 서울 서초을이 지역구인 박성중 의원, TK(대구·경북) 출신 김정재 이만희 의원, 경남 통영·고성이 지역구인 정점식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초선 의원 중에서는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용 의원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러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선뜻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최고위원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라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는데 난국에 처한 당을 위해서 내가 헌신해야 되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 벅찬 자리이기도 하고, 감당할 수 있는지 여러 생각도 들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질의하는 이용호 의원
질의하는 이용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9.19 toadboy@yna.co.kr

당 일각에서는 서울 강남갑을 지역구로 둔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을 선출하는 것이므로 TK 출신보다 수도권·충청·호남 인사가 후임으로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던 인사 중에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도부는 출마 의향이 있는 후보들 간에 물밑에서 자연스러운 '교통정리'가 이뤄져서 경선 없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최고위원 공석을 채울 수 있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설화'로 물의를 빚은 최고위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다.

지도부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도부가 미리 누가 나와라, 나오지 말라 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후보군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지 않겠나"라며 복수 후보가 출마해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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