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에서 벽돌가마·진흙가마 6기 추가 발굴

박제철 기자 2022. 7. 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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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청자요지터에서 또다시 청자 유물과 가마터가 발굴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창군은 전라북도 기념물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가마터)에서 우리나라 청자의 도입과 기술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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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기청자 도입과 전개과정 밝힐 열쇠
전라북도 기념물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가마터)에서 우리나라 청자의 도입과 기술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추가로 확인됐다. 반암리 청자요지 4호 진흙가마 불턱(고창군 제공)© 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청자요지터에서 또다시 청자 유물과 가마터가 발굴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창군은 전라북도 기념물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가마터)에서 우리나라 청자의 도입과 기술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는 지난해 1차 발굴조사를 통해 벽돌가마(전축요) 1기, 진흙가마(토축요) 4기, 건물지 2동 등이 확인됐다. 유적은 10세기 후반부터 운영되어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되는 과정이 층위별로 잘 나타났으며, 대형건물지가 확인되는 등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기념물(2022년1월14일)로 지정됐다.

올해 2차 발굴조사에서 남쪽과 서쪽 구역에서 새로운 벽돌가마 1기와 진흙가마 5기, 건물지, 공방지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벽돌가마는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 진안 도통리 유적 등에서 모두 1기만이 확인됐으나,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에는 벽돌가마가 최소 2기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늘에서 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발굴현장(고창군 제공)© 뉴스1

유물은 청자류, 갑발류, 기와류, 도기류가 출토됐다. 청자는 가장 이른 형식인 선해무리굽부터 중국식 해무리굽–한국식 해무리굽–퇴화 해무리굽이 모두 확인되어 변화양상을 잘 드러내 준다. 또 명문이 새겨진 기와편과 갑발 등이 확인됨에 따라 추후 반암리 청자요지의 운영시기,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의 발굴조사를 통해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에는 벽돌가마 2기, 진흙가마 9기 등 총 11기의 초기청자 가마가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 초기청자 가마터 중 단연 으뜸으로, 고창 반암리가 우리나라 초기청자 생산의 메카임을 보여준다. 또한 길이 9m, 높이 1.2m가 넘는 석벽건물은 지금까지 다른 유적에서는 보고된 바 없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발굴조사에 참여한 이종민 충북대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는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지방확산 및 기술이전을 알 수 있는 의미와 함께 벽돌가마(전축요)에서 진흙가마(토축요)로 이행하는 과정을 잘 보이며, 잔존상태가 좋아 학술적 가치가 지대하므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여 관리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발굴성과가 매우 놀라우며,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를 생산한 벽돌가마와 진흙가마를 비롯해 공방지 및 특수한 건물지 등 복합시설이 함께 확인되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므로 유적 보존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승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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