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열세를 왜 일본탓?" 前주한 일본대사의 훈수질

강기준 기자 입력 2020. 10. 29. 14:25 수정 2020. 10.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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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29일 JB프레스 기고에서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거 막판 열세를 보이자 한국이 과도하게 일본 탓만 한다면서 한국의 반일 행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무토 전 이사는 "한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지지를 업고 역전 승리를 노리는 모습"이라면서 "국내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일본을 제치고 승리하는 그림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 절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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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사진=뉴스1.


"유명희 후보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서 사실상 사퇴 권고까지 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이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29일 JB프레스 기고에서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거 막판 열세를 보이자 한국이 과도하게 일본 탓만 한다면서 한국의 반일 행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이지만 혐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해온 그는 한국은 도대체 한일 관계를 어디까지 나쁘게 만드려는 생각인지 궁금하다고까지 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 언론들은 일본이 강제징용 판결 문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을 우려해 유럽연합(EU)과 중남미, 아시아 국가들에게 유 후보를 지지하지 말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면서 "어디까지나 유명희 후보의 열세를 일본의 네거티브 캠페인 탓이라고 하고 싶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나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을 인용해 EU가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희망하며, 그녀가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일본이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어떤 나라도 공식적으로는 외교상의 이유로 지지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일본에서 후보자가 나온 것도 아닌데, 한국 후보의 낙선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면서 "한국은 일본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본을 두고는 특히 '성악설'로 보기까지 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AFPBBNews=뉴스1


WTO 사무총장 선거는 164개국을 대상으로 지지율 조사를 거친 후 최종 후보를 추려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이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104개국의 지지를 받았다. WTO 일반이사회는 이날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새 사무총장에 추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 후보에겐 사퇴를 권고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이 유 후보의 지지를 밝히면서 막판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무토 전 이사는 "한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지지를 업고 역전 승리를 노리는 모습"이라면서 "국내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일본을 제치고 승리하는 그림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 절실할 것"이라고 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 정부 내에서 일본의 거부로 유 후보가 당선에 실패할 경우 한국내 외교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며,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반일노선도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하면 일본의 대응은 전혀 다를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한국은 일본에 대해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것이 국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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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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