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깜깜한 종부세 고지서 "연봉 토할 판"

박미주 기자 입력 2020. 11. 23. 12:50 수정 2020. 11.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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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받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1주택자인데도 종부세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나왔어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시가 36억~37억원짜리 50평대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1주택자인데도 종부세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나왔고, 올해 재산세까지 합쳐 1500만원 정도"라며 "그나마 공동명의라 이 정도이고, 올해만 대출원리금 상환까지 연 4000만원이나 나갔는데 내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는데 미치겠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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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받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1주택자인데도 종부세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나왔어요."

종부세 세금 고지서가 발송되면서 고가주택 소유자, 다주택자 위주로 급등한 세금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작년 450만원에서 올해 1140만원, 집 팔아야 하나" "연봉 상납해야 할 판"

국세청에 따르면 23일부터 이틀간 올해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된다. 지난 주말 국세청 홈페이지 '홈텍스' 등을 통해 미리 고지된 종부세도 확인한 사람들도 있다.

종부세 고지서를 받은 이들 중 상당수는 2배 이상 오른 종부세에 경악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도 종부세 관련 토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시가 36억~37억원짜리 50평대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1주택자인데도 종부세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나왔고, 올해 재산세까지 합쳐 1500만원 정도"라며 "그나마 공동명의라 이 정도이고, 올해만 대출원리금 상환까지 연 4000만원이나 나갔는데 내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는데 미치겠네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반포동 주민도 "종부세가 2000만원 넘게 나와 기절하는 줄 알았다"며 "투기는 아니고 어쩌다 두 채를 가지고 있는데 단기간 세금이 너무 뛰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다주택 임대사업자는 "정부에 월세 사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작년 450만원, 올해 1140만원 나왔고 내년에는 1억이 넘게 나오는 것이냐"며 "사정상 다주택자인데 후년 (주택을) 매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남구 도곡동 2주택자는 "종부세만 2600만원 나왔고 남편 것까지 합하면 5000만원"이라며 "내년에 종부세 더 많아지면 연봉 상납해야 할 판"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밖에 "작년 30만원에서 올해 200만원 넘게 나왔다" "작년 대비 73% 증가했는데 이게 실화인가"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일부 다주택자는 "생각보다 적다" 비웃음… 올해 종부세 역대 최대 전망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김창현 기자

다만 일부 생각보다 적다는 사람도 있다. 한 다주택자는 "정부에서 겁을 줘서 걱정했는데 그저 그렇다"며 "아파트값만 총 30억원 정도인데 어떻게 300만원밖에 안 나오느냐"며 비웃기도 했다. 그는 "한 채 더 구입했던 아파트 때문에 종부세가 나오는데 4억원에 산 집이 9억원 됐으니 1년에 천만원씩 낸다고 해도 평생 이득"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6억원(1세대 1주택자는 9억원) 초과분에 매기는 세금이다.

지난해 종부세 대상자는 59만5000명, 세액은 총 3조3471억원이었다. 올해 세율 변동은 없으나 공시가격 상승에 더해 종부세 과표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85%에서 90%로 올라 세액이 3조5000억원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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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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