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계속되면 폐업'.. 절박한 자영업자 "4단계라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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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째 장사 공치는데 도움만 된다면 3단계가 아니라 4단계라도 해야죠."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잡히지 않으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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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점심 때도 인적 드물어
영업 중단 업종 중심 불만 커져
정부에 "추가 대책 내놔야" 토로
시민, 선진국 백신 접종 시작에
"도입 뒤처지는 것 같아 조바심"
14일 서울 종로구 일대의 식당가는 점심시간에도 대체로 한산했다. 평소라면 점심시간에 인근 직장인들이 거리로 쏟아지지만, 이날은 거리에 인적마저 드물었다. 인근 직장들이 대부분 재택근무에 들어갔거나 감염 우려로 외부 식당 이용을 금지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몇몇 식당에선 직원들이 입구에 서서 손님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식당 관계자는 “요즘 같아서는 휴업이라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라며 “코로나를 잡을 수 있다면 3단계로 빨리 가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잡히지 않으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가 극심한 자영업자들조차 ‘고육지책으로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지 않냐’는 절박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갈 경우 PC방, 이·미용실, 목욕탕, 대형마트, 백화점, 결혼식장 등도 문을 닫아야 한다. 정부는 자영업자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고려해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이번 겨울은 보릿고개와 다름없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밤 9시 이후의 영업이 제한된 상황에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권구성·유지혜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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