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 9시 이후 '멈춘' 첫날..불 꺼진 목동 학원가

김혜주 2020. 12. 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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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9시 뉴스입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오늘(5일)은 583명입니다.

하루 6백 명 안팎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72%가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특히 서울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뮤지컬 연습장에서 감염이 확산했고 와인바에서도 확진자 20여 명이 나왔습니다

음식점, 대학 밴드 동아리, 탁구장과 일터에서도 감염고리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이외 지역에서도 요양원과 병원, 주점과 교회 등 아주 다양한 일상의 공간에서 확진자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높일지 고심 중입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이제 인구 천 명 당 1명을 넘었습니다.

이 확산세를 잡기 위해 서울에서는 오늘 밤 9시부터 이동과 활동을 멈추기 위한 특별 대책이 시행됩니다.

조금 전 9시가 넘었는데 서울 거리는 지금 어떤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목동 학원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 평소 이 시간이면 학원 마친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붐볐을텐데, 오늘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있는 목동 학원가는 조금 전까지도 대부분의 학원이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밤 9시가 지나면서 하나 둘씩 수업을 끝내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예년같으면 수능이 끝난 뒤에도 대학별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학원 불이 훤할 테지만, 올해는 이렇게 모두 일찍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 곳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도 많은데요,

오늘부터 밤 9시가 넘으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상황이 엄중한 서울에서는 밤에 도시의 불을 끄는 특별 대책을 오늘부터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심야에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놀이공원, 미용원 등도 앞으로 2주 동안 밤 9시가 되면 영업을 못합니다.

300㎡ 이상 백화점과 마트도 문을 닫는데요,

다만 생필품을 살 수 있게 소규모 마트나 편의점은 영업을 합니다.

음식점의 포장과 배달도 허용됩니다.

도서관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과 실내 공연장도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 운행도 줄입니다.

시내버스는 조금 전인 오늘 오후 9시부터, 지하철은 다음주 화요일인 8일 오후 9시부터 운행이 30% 감축되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계속 늘면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며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동 학원가에서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종선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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