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 안 어울려"..에스티로더 인종차별 논란
<앵커>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국내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온라인에서 파운데이션을 주문한 고객에게 동양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색상이라며 임의로 다른 색상 제품을 배송한 것입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에스티로더의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했는데 본인이 주문한 색상과 전혀 다른 제품이 왔다는 내용입니다.
고객이 주문한 색상은 매우 밝은 피부색에 어울린다는 '쉘' 색상인데, 좀 더 어두운 색깔인 '아이보리 누드'가 배송된 것입니다.
문제는 실수로 잘못 보내진 것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상품과 함께 쪽지가 보내져 왔는데, 선택한 색상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온라인 주문으로는 고객이 직접 색상을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발송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서 같은 경험을 했다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사면 모두 동양인이고 동양인이라면 피부색이 어두울 거라는 생각은 언제 적 인종차별이냐", "동양인이라도 피부색이 모두 다른데 마음대로 색상을 바꾸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에스티로더 측의 태도에 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고객에게 물어보지 않고 임의로 제품을 보내 놓고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라는 안내가 무책임하다는 것입니다.
에스티로더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고객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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