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만에 침묵깬 추미애.."그날이 꼭 와야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밀어붙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열흘 넘는 침묵을 깨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27일 밤 10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는 45분 만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무한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힘내시라” 등 응원 댓글이 주를 이뤘다. “명색이 법무부 장관이시면 부끄러운 줄을 아셔야” 등 비판 댓글도 있었다.
추 장관이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쓴 것은 11일 전인 지난 16일이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를 제청했다. 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자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라는 제목의 시를 올렸다. 그는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있다”며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 하얗게 밤을 지샌 국민 여러분께 바친다”고 썼다.
이후 추 장관은 ‘침묵 모드’를 이어갔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앞두고 임명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논란과 법원의 윤 총장 징계처분 집행정지 인용 결정, 서울동부구치소에서의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추천위원회에 참석한다. 추천위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추천할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만간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 김준혁 “박정희, 위안부와도 초등학생과도 성관계 했었을테고”
- Front-line commanders in S. Korea face burden amid manpower shortage
- 이건희 회장 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으로 5년3개월만에 경영일선 복귀
- 무제는 불로장생藥 때문에 단명했나... 中, DNA 연구 결과 발표
- ‘가족·지인 동원’...허위로 수억대 신고 포상금 타낸 前 고용노동부 수사관
- 박은정 남편 두둔한 조국, 작년엔 “전관예우 아닌 전관범죄”
- “급조 위성정당이 민주주의 위협” 경실련, 헌법소원 제기
- “레게머리 승무원을 허하라”…佛 하원, 헤어스타일 차별 금지법 통과
- “대다수 상인들은 퍼주고 뿌듯해해”…무료회 뿌린 소래포구 상인들 호소
- 진천에 ‘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 기념관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