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국산 항공기 '부활호',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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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공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가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
안태현 공군박물관장은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의 제작은 공군 항공우주기술 발전에 첫 발자국을 찍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등록을 통해 선대가 남긴 찬란한 과학기술을 후손들이 배워나갈 수 있도록 부활호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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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공고 지하창고에 숨겨져있다 2004년 발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공군사관학교(공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가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부활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지원 아래 보존처리, 교육자료 제작, 전시 등에 활용된다.
공사 박물관은 지난 2월10일 과기부에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등록을 신청했다. 이어 4개월 동안 서류 검토·심사, 전문심사위원단 현장조사, 공식 누리집 등록 공고, 의견 청취 등 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29일 등록 전 최종 단계인 종합심사를 통과했고 이달 29일 등록증·패가 수여됐다.
부활호는 기체의 70%를 이루는 동체·날개에 쓰이는 부품을 우리 독자 기술력으로 설계·제작했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부활이라는 이름은 6·25전쟁의 아픔을 이겨내자는 염원과 시대상을 반영했다. 4개월 만에 제작과 시험비행을 마치며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가치도 높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부활호는 6·25전쟁 중인 1953년 6월 초 공군기술학교 정비교육대 교관·조교들의 비행기 설계 제작 실습과 경비행기 국산화 가능성 검증을 위해 제작됐다.
공군기술학교장 김성태 대령이 경비행기 설계 제작을 지시했다. 당시 공군소령이었던 이원복 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필두로 한 20여명이 미국산 L-16 연락기의 엔진, 프로펠러, 강착장치, 계기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기체 구성품을 독자 기술력으로 제작해 우리나라 최초의 2인용 프로펠러 경비행기 부활호를 완성했다.
1960년까지 연락기와 연습기로 쓰이던 부활호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경상공고 지하창고에 밀폐·보존됐다가 2003년 12월 중앙일보 '부활 항공기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경상공고 퇴직자의 제보로 2004년 1월 발견됐다.
공군은 2004년 4월 남아 있는 기체를 수습한 뒤 최초 설계자였던 이원복 교수 등의 조언을 받아 복원에 성공했다. 2008년 부활호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411호로 지정됐다. 현재 부활호는 공군사관학교 야외 항공기전시장에 전시돼 있다.
안태현 공군박물관장은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의 제작은 공군 항공우주기술 발전에 첫 발자국을 찍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등록을 통해 선대가 남긴 찬란한 과학기술을 후손들이 배워나갈 수 있도록 부활호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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