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집 가진 연봉 1억 직장인, 5년 후 소득 절반 종부세로

김정연 기자 2020. 11. 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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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을 가진 분들의 또 다른 불안은 앞으로 세금이 더 늘어난다는 겁니다.

집값에 상관없이 공시가격이 매년 오르면서 5년 뒤에는 시세의 90%에 달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종합부동산세를 매기는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덩달아 크게 오르게 됩니다.

종부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김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제곱미터를 보유한 직장인 김 모 씨.

이 아파트의 올 공시가격은 30억원입니다.

A씨의 연봉은 1억 원 수준인데, 5년 후에는 이 연봉의 절반가량인 4700만원을 종합부동산세로 지출해야 합니다.

하루에 13만원씩 내는 꼴입니다.

비단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2025년부터는 고가 아파트들의 종부세 세수 규모가 크게 불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공시가격 16억5000만원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보유자는 올해는 종부세 299만원을 내지만 5년 후에는 이보다 4배 넘게 오른 1344만원을 내야 합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해 그동안 세금 인상 폭이 크지 않았던 강북 아파트 세금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보유자는 5년 후 올해 종부세의 10배인 308만원을, 왕십리 텐즈힐 전용 84㎡ 보유자는 올해 종부세의 56배인 158만원을 내야 합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 : 현재 가격이 소폭만 상승하거나 그대로 있다고 하더라도 마포에 있는 3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2025년에는 추정 계산한 보유세가 2019년도에 비해 약 4배에 이르는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시가 로드맵이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서울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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