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등원' 류호정, 이번엔 청바지-백팩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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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회 본회의에 원피스를 입고 등원해 이른바 '복장 논란'에 휩싸인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6일 라디오에서 "(국회의 권위는)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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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원피스 입고 싶어지는 아침".. 주호영 "의상 문제 삼는 건 잘못"
국회 본회의에 원피스를 입고 등원해 이른바 ‘복장 논란’에 휩싸인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6일 라디오에서 “(국회의 권위는)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격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국회가 장례식장은 아니지 않나”라며 “관행이라는 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이트칼라 중에서도 일부만 양복을 입고 일을 하는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국회에 출근했다. 1992년생으로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 의원은 개원 직후부터 반바지 정장 등 다양한 복장으로 등원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선 여야와 세대를 막론하고 류 의원을 향한 지지가 이어졌다. 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 내 20∼40대 의원모임인 ‘2040 청년다방’은 입장문을 내고 “류 의원은 가장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고 국회는 국회의원의 직장”이라며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국회의 유령, 꼰대 정치가 청년 정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칼자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국회의 오랜 남성 중심적 문화가 얼마나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내 별도 복장 규정은 없지만 그동안 관례상 ‘재킷과 넥타이는 필수’라는 보수적인 관행이 이어져 왔다. 2013년 여름에서야 강창희 당시 국회의장 권고로 본회의장 내 ‘노타이’가 처음 허락됐을 정도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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