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최근 강화도에서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탈북자 김모 씨, 당시 우리 측 감시 장비에 포착됐는데도 우리 군은 이런 사실을 북한이 공개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오늘(31일) 군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 두 번도 아니고 7번이나 우리 군 장비에 포착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희미하긴 하지만 한강을 헤엄쳐 건너고 북측 마을에 도착한 모습까지 찍혔다고 합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가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김씨가 월북 당일 북한과 가까운 강화도 연미정에 도착한 건 새벽 2시가 조금 넘어서입니다.
전날 미리 해안도로를 돌며 지형을 살펴본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 2시 34분, 김씨는 철책선 바로 아래 배수로로 들어갑니다.
배수로를 통과하는 데는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김씨는 강을 건너는 동안 CCTV에 희미하게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통나무나 스티로폼 같은 부유물과 섞여 있어 감시병들은 김씨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김씨는 때마침 들어오는 밀물을 타고 손쉽게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약 5km를 헤엄쳐 북한 개풍군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14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새벽 4시 40분쯤, 김씨는 북측 선전마을에서 걸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우리 측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김씨가 북한으로 건너가는 동안 우리 군 CCTV에 5번, 열상감시장비에 2번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먼저 공개하기 전까지 김씨의 월북 사실을 새까맣게 몰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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