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앙지검 1·2·3·4차장과 공보관, 이성윤에 사퇴 요구했었다

표태준 기자 입력 2020. 12. 4. 10:28 수정 2020. 12.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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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선DB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는 중앙지검 차장검사들과 공보관 등이 이 지검장에게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판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사실상 사퇴 건의를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로써 중앙지검은 평검사부터 부부장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까지 이 지검장을 제외한 모든 직급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낸 셈이 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쯤 서울중앙지검 김욱준 1차장검사, 최성필 2차장검사, 구자현 3차장검사, 형진휘 4차장검사와 박세현 중앙지검 공보관은 이 지검장을 찾아가 윤 총장 직무 정지 및 징계 청구에 관한 중앙지검 구성원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이 지검장에게 “전국청뿐만 아니라 우리청 내부 구성원 대다수도 최근 사태와 관련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검장님께서 판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다”는 식의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사퇴 건의를 한 셈이다.

이후 이 지검장의 핵심 보좌 역할을 한 김욱준 1차장검사는 따로 이 지검장을 찾아가 사표를 제출하며 직접적인 사퇴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지검장이 “나는 할 일이 많다. (당신) 사표는 수리하겠다”며 거절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서 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 차장검사는 다음날인 2일 취재진에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 김 차장검사 사표는 3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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