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공에서 나가라"..일본, 실효지배 센카쿠서 '굴욕'

이세원 2020. 10.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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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상공에서 중국군이 일본 정부 항공기를 향해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경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만 센카쿠 열도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고 그간 일대에 접근한 중국 정부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해 일본 측이 '일본 영해·영공에서 나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패턴이 반복됐던 것에 비춰보면 중국이 역공세를 취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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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경고..역공세
일본 외교 경로로 항의..산케이 "매우 특이한 동향·첫 사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분쟁(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상공에서 중국군이 일본 정부 항공기를 향해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경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중국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군 함정이 작년 11월 센카쿠 열도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를 향해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경고하고서 이동을 요구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자국 영해로 규정한 해역의 바깥쪽인 '접속 수역'에 작년 11월 중국 선박이 진입하자 경계 활동에 나선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항공기를 향해 중국 측이 이런 주장을 펼쳤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수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해경 선박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나란히 항행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중국 해군함은 해상보안청 항공기를 향해 '중국의 영공이다', '(중국) 영공에 접근하고 있다'고 무선통신으로 지적하고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 해군이 작년 11월 중순과 하순에 4차례에 걸쳐 센카쿠 열도 인근 상공이 중국 영공이라는 주장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영유권 분쟁지에서 중국 해군이 '중국 영공을 침범한 일본 정부 항공기는 중국 영공에서 나가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대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센카쿠 열도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고 그간 일대에 접근한 중국 정부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해 일본 측이 '일본 영해·영공에서 나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패턴이 반복됐던 것에 비춰보면 중국이 역공세를 취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중국이 일본 정부 항공기를 센카쿠 상공에서 몰아내겠다는 태도를 명확하게 보인 것은 매우 특이한 동향이며 센카쿠 해상에서 일본 공용기를 향해 중국 영공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외교 경로로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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