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일정·메시지 뒤집기도".. 캠프 업무 전반 관여 의혹
"누가 일 벌이나" 내부서 불만 속출
"김종인 방출 깊이 연루 소문 팽배"
캠프 사정에 밝은 인사 주장 나와
네트워크본부 명칭 유지도 논란
◆“일정·메시지 뒤집히기 일쑤”
尹 캠프내 네트워크 본부 윤석열 후보 캠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 사무실 입주 현황. |
네트워크본부 산하 조직의 활동 중에는 ‘뉴미디어팀’이 주목된다. 뉴미디어팀 내의 일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는 ‘네이버 댓글부대를 모집한다’는 게시글이 오르는 등 ‘댓글작업’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 취재팀이 확인한 시점의 주된 타깃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추 전 장관이 윤 후보를 비판한 발언을 전하는 기사에는 ‘상위 댓글 좋아요’와 ‘공격 댓글을 써 달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댓글 독려 포스터 네트워크본부 산하 뉴미디어팀 단체 대화방에 게시된 댓글 독려 포스터. |
전씨는 2020년 여름부터 측근들에게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윤 검사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뭔가 결정하거나 결심해야 할 때 윤 검사가 물어오면 답을 내려준다”고 말했다고, 전씨의 주변 인사가 전했다. 이때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현 정권으로 대표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때다.
이런 일련의 전씨 발언은 현직 검찰총장이 자신을 찾을 만큼 신기(神氣)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장과 거짓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씨가 윤 후보 선대본부에서 ‘실세’로 불리며 캠프 일에 관여하고 있는 점은 윤 후보 부부와의 친분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전씨 법당은 정계와 재계에서 ‘일광사’로 불렸다. 전씨가 일광조계종 종파인 충주 일광사에 몸을 담고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전씨는 “내가 국사(國師)의 그릇인 것을 깨닫고 조계종에서 나왔다. 저녁이면 저승에 가 염라대왕과 야차들을 만나고 오는데 너무 피곤하다”고 했다고 지인은 전했다.
박현준·김청윤·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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