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원전에서 우주·보안까지..'기술 밀월' 과시하는 美·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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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올 들어 차세대 전략기술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측은 앞으로 미국과의 고속로 협력 사업에 히타치GE뉴클리어에너지, 도시바에너지시스템, 후지전기 등 고속로 실험로 '조요'와 원형로 몬주 개발에 관련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원자력 산업 진흥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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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새로운 미사일 방위체계 개발 목표"
차세대 원전 개발서도 시너지 노린다
미국과 일본이 올 들어 차세대 전략기술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탄소 중립을 위한 차세대 원전 개발에 이어 우주, 항공,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분야 다각화에 나선 것.
27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기시다 정부는 올해 우주항공, 사이버 분야에서 미국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안보전략을 수정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을 목표로 인공위성 정보 등을 이용한 미사일 방위체계 등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지난 7일 진행된 ‘외교·국방장관 2+2′ 화상 회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과 관련해 연구·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이후 불과 이틀 만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700㎞에 설정된 목표물을 오차 없이 타격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 캐나다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놓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 미국은 협력해 방위 기술을 연구·개발에 나서 ‘극초음속 병기’에 대응하고 우주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 현재의 수단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양측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장관들은 “적 기지 공격 능력을 염두에 두고 일본은 미사일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국가 방위에 필요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한 건 이미 지난해부터 사전정지 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일본은 지난해 2022~2026년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총 1조550억엔(10조94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전 수준보다 분담금을 크게 늘려 미국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적극적인 제스추어를 보인 셈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두 국가는 본격적인 공동 기술 개발 체계를 확보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26일 미국 테라파워와 고속로 기술에 관한 협력 각서를 교환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세운 테라파워는 미국의 차세대 고속로 개발 사업을 이끄는 벤처 기업이다.
고속의 중성자 성질을 이용하는 고속로는 고농도 방사능 폐기물을 줄일 수 있지만 안전성 등에서 해결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속로 냉각재로는 물이나 공기에 닿으면 격렬하게 반응해 다루기 어려운 액체 나트륨이 사용된다.
일본은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을 추출한 뒤 우라늄과 혼합해 다시 연료로 만드는 핵연료 재활용 사업의 핵심으로 고속로 실용화를 1960년대부터 추진했다.
그러나 후쿠이(福井)현에 건설한 28만kW급 원형로인 ‘몬주’ 배관에서 1995년 냉각재 누출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불미스러운 사태가 잇따른 영향으로 2016년 12월 폐로가 결정돼 사실상 고속로 실용화에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상당히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일본이 보유한 고속로 연구용 실험시설인 ‘아테나’(Advanced Technology Experiment Sodiumu (Na) Facility) 활용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바라키현에서 2012년 준공된 아테나는 원자로 없이 고온의 나트륨을 전체 길이 약 200m의 배관에 순환시키면서 온도 변화와 흐름 상황 등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급 고속로 관련 시설이다.
일본 측은 앞으로 미국과의 고속로 협력 사업에 히타치GE뉴클리어에너지, 도시바에너지시스템, 후지전기 등 고속로 실험로 ‘조요’와 원형로 몬주 개발에 관련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원자력 산업 진흥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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