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전기차 안 되는데..' 닛산·VW·토요타 남미로 가는 이유는?

정혜인 기자 2022. 6.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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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탈탄소 흐름에 맞춰 탈엔진 전동화를 선언한 글로벌 완성차 대기업들이 전기차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 열악한 남미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을 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남미의 바이오연료 잠재력에 빠져 관련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원료' 잠재력 본 닛산·폭스바겐, 1조원 이상 투자 ━남미 시장 투자에 적극적인 업체로는 닛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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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성장세..'바이오 연료' 시장성 커 업체들 관련 투자 늘려
닛산의 브라질 생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계 탈탄소 흐름에 맞춰 탈엔진 전동화를 선언한 글로벌 완성차 대기업들이 전기차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 열악한 남미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을 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남미의 바이오연료 잠재력에 빠져 관련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연료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아닌 동물·식물·미생물·유기계폐기물 등 화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물체인 바이오매스로 만든 연료다. 대표적인 바이오원료는 바이오디젤·바이오에탄올·바이오가스 등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가솔린이 비해 최대 90% 줄일 수 있다. 세계 최대 옥수수·대두 생산지 중 한 곳인 남미는 바이오연료 생산대국으로 불린다.

영국 시장정보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2029년 남미 주요 11개국 신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50% 증가한 5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앞으로 7년 후 남미가 중국·미국·유럽·인도의 뒤를 잇는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다는 것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완성차 대기업들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남미 등 신흥국은 충전설비 등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전기차 보급률은 1%에도 못 미친다. 브라질 당국이 8년 뒤부터 내연기관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브라질 자동차공업협회의 루이스 카를로스 모라에스 회장은 "전기차 도입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이 매우 비싸다"며 2030년에도 전기차 비중은 전체 시장의 10~20% 정도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남미의 이런 취약한 산업 환경 탓에 완성차 대기업들이 전기차 대신 바이오연료 차량을 현지 공략 카드로 쓰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브라질의 한 바이오원료 공장에서 근로자가 원료 샘플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바이오원료' 잠재력 본 닛산·폭스바겐, 1조원 이상 투자
남미 시장 투자에 적극적인 업체로는 닛산이 있다. 닛산은 브라질 공장에 2억5000만달러(약 3225억2500만원)를 투자해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킥스'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올해 이후 출시될 신모델 생산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는 '킥스'는 바이오에탄올·가솔린 혼합연료로 달리는 '플렉스 연료차'가 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남미의 바이오연료 생산대국 중 한 곳으로,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2030년 이후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면서도 바이오연료 차량은 규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5년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나 현재 40% 미만인 바이오연료 비중을 60%로 확대하면 같은 기간 배출량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남미 시장 2위인 폭스바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6년까지 남미 시장에 총 10억유로(약 1조3589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바이오연료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해 신흥국을 위한 내연기관 차량의 '탈탄소'를 주도했다.

GM도 이달 말까지 아르헨티나 공장에 3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40%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요타는 바이오에탄올·가솔린 혼합연료로 달리는 하이브리드차량을 개발해 남미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해 남미 사업 부진으로 브라질 생산공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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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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