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깨보니 목사가 옷 주섬주섬 입더라" 30대 女전도사 성폭행 고소

강교현 기자 2022. 2. 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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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서 10년 전 다니던 교회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최근 관련 내용이 담긴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011년 신학대학에 입학한 A씨는 같은 해 전주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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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전주에서 10년 전 다니던 교회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최근 관련 내용이 담긴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011년 신학대학에 입학한 A씨는 같은 해 전주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A씨가 담당한 직책은 교육전도사.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예배를 준비하는 게 A씨의 주 업무였다.

교육전도사로 일한지 1년 쯤 지난 2012년 겨울. 이때부터 A씨는 교회에서 생활하게 됐다. 집과 교회를 오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A씨에게 목사 B씨가 교회 숙식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B씨의 범행은 시작됐다.

A씨는 "어느 날 깊은 잠에 들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B씨가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다"며 "당시 너무 놀랐다. 이후 B씨와 마주치는 것이 불편했지만 선교활동의 꿈을 지키기 위해 아무말도 못하고 참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첫 범행 이후 B씨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시도는 계속됐다. 퇴근 후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신체 특정 부위를 찍어 보내달라는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이후 A씨는 해외 선교사의 목표를 포기함과 동시에 성직자의 꿈도 접었다.

A씨는 "나중에 알고보니 피해를 당한 것이 나뿐만이 아니었다. 교회 여성 신도 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당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심지어 유치원 다니던 시절부터 B씨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성추행 등 과거에 A씨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신도 3명도 목사를 고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언론를 통해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B씨가 소속되어 있던 교회연합단체는 그를 제명 조치했다.

뉴스1은 목사 B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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