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빈돌란다 유적서 고대 로마 낙서 발견됐는데, 참.."민망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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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의 세계 문화유산 하드리아누스 성벽 근처 빈돌란다 유적에서 고대 로마 낙서가 조각된 돌이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 과학자는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노벌섬랜드 헥삼 근처에서 1700년도 더 전에 새겨진 낙서가 담긴 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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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700년 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낙서 발견
음경그림, 행운·다산의 상징이 아닌 모욕으로 보여
전문가 "글자 돌에 새기는 데 많은 시간 걸렸을 것"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영국 잉글랜드의 세계 문화유산 하드리아누스 성벽 근처 빈돌란다 유적에서 고대 로마 낙서가 조각된 돌이 발견됐다. 함께 그려진 그림에 역사학자들은 얼굴을 붉혔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 과학자는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노벌섬랜드 헥삼 근처에서 1700년도 더 전에 새겨진 낙서가 담긴 돌을 발견했다.
폭 40cm, 높이 15cm의 이 돌에는 일반적으로 행운이나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음경 그림 옆에 '세쿤디누스'(Secundinus)라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낙서의 진정한 의미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
빈돌란다 유적에서 발견된 이 문자를 영어로 번역한 로마 경전 전문가들은 "'세쿤디누스 카카토르'(Secundinus cacator)라고 적힌 것이 '망나니 세쿤디누스'를 엉터리로 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음경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뜻이 아닌 낙서에 모욕의 의미를 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주간의 발굴 자원봉사를 마무리 하는 길에 이 돌을 발견한 은퇴한 생화학자 딜런 허버트는 이 돌을 발견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내내 많은 돌 조각들을 치웠고, 사실 이 돌 또한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던 돌이었을 뿐"이라며 처음엔 그저 "요새 밖으로 돌을 빼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 돌은 당초 다른 돌들과 마찬가지로 보였지만 그가 돌을 뒤집자 선명한 글자들을 볼 수 있었다.
빈돌란다 재단의 발굴 담당 이사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루 버리 박사는 "과거로부터 온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는 항상 대단한 사건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눈살을 찌푸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 문자를 돌에 새긴 사람은 세쿤디누스와 큰 문제를 갖고 있었으며 그 생각을 돌에 공개적으로 적어 보일 만큼 대담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00여 년 전 세쿤디누스가 이곳을 지나다닐 때 이 낙서를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돌에 글자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새기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을 것"이라며 "필자의 감정의 깊이가 어느 정도였을지는 의심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헥삼 근처의 유적지에서 음경이 새겨진 돌은 총 13개 발견됐다. 하드리아누스 성벽 길을 따라 있는 어느 곳보다 많이 발견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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