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스페이스X, 22시간 동안 두차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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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1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올해 들어 19번째 우주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만 하루도 안 돼 20번째 우주 발사에 나서는 등 무서운 기세로 새로운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스페이스X는 발사장을 미국 서부에서 동부의 플로리다주 연안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겨 만 22시간에 연이은 발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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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1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올해 들어 19번째 우주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만 하루도 안 돼 20번째 우주 발사에 나서는 등 무서운 기세로 새로운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 7분(미 서부시간.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7분) 미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인터넷용 위성 '스타링크' 53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 로켓의 1단 추진체는 5차례나 재활용된 것으로 다음 발사 때 이용하기 위해 태평양에서 대기하고 있던 드론 선박이 회수했으며, 2단 추진체는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켰다.
스페이스X는 발사장을 미국 서부에서 동부의 플로리다주 연안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겨 만 22시간에 연이은 발사에 나선다.
발사 예정 시간은 14일 오후 4시 33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33분)으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팰컨9 로켓으로 스타링크 위성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1단 추진체는 올해 두 번째로 로켓 군단에 합류하는 새 제품으로, 스타링크 발사에 신형 1단 추진체가 투입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배치용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45, 46번째다. 약 2천600기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 배치됐지만 현재 궤도에 남아 기능을 하는 것은 2천200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한 1세대망 위성의 절반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이를 최대 4만2천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우주발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르며 대중의 큰 주목을 받지만, 우주 발사 횟수는 스타링크 위성 발사가 대부분이다. 올해 들어 14일까지 모두 20차례의 우주 발사 중 스타링크 위성용 발사가 13차례다.
스페이스X가 현재 추세로 우주 발사를 이어가면 올해 목표로 잡은 52차례 발사는 무난히 달성하고 더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31건을 훌쩍 넘어서는 대기록으로 평균 한 주에 한 차례 이상 발사하는 꼴이다.
우주산업 전문 자문회사 '퀼티 애널리틱스' 창업자 크리스 퀼티는 CNN 비즈니스와 회견에서 2001년 지구 전체의 우주 발사가 51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스페이스X 혼자 52차례를 발사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이라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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