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 5년 근속 7천만원 보너스"..美 인력난에 파격 조건 늘어

황민규 기자 2022. 2. 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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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여파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노동자들을 잡아두기 위한 파격적인 조건들이 난무하고 있다.

'주 4일 근무', '5년 근속 시 투자금 7천만원 지급' 등 흔히 볼 수 없는 특전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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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여파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노동자들을 잡아두기 위한 파격적인 조건들이 난무하고 있다. ‘주 4일 근무’, ‘5년 근속 시 투자금 7천만원 지급’ 등 흔히 볼 수 없는 특전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 시각) 미 CNN 방송은 이같이 보도했다. 부동산 투자 플랫폼 ‘마인드’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더그 브라이언은 “지금 상황은 내가 겪어본 것 중 직원 채용과 유지 면에서 가장 도전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 가든시에 게재된 구인 광고. /AP 연합뉴스

이런 구인난은 기업들이 수당이나 급여, 근무 유연성 등을 더 높이도록 내몰고 있다. 여기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주거지에서 먼 직장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면서 인재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미 캘리포니아와 영국 등 2곳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업체 ‘완디스코’의 데이비드 리처즈 CEO는 이달 초부터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했다. 직원을 채용하고 붙잡아두기 위해서다.

리처즈 CEO는 “다양한 장소에 위치한, 아주 크고 돈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우리 직원들한테 와서 무려 3배나 급여를 인상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1천조원대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들과 경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봉급은 아주 작은 부분이고 우리도 급여는 매우 잘 주고 있다. 이런 걸 한 덕분에 직원들을 잡아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 회사 ‘마이크월드와이드’는 올해 들어 신입 사원에게 첫 출근도 하기 전 1주일간의 유급 휴가를 주기 시작했다. 직원들로선 일도 안 하고 1주일치 급여를 받는 셈이다. 이 회사의 지나 처윈 부사장은 “우리가 얘기한 많은 입사 지원자들은 여러 건의 입사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따라서 우리는 차별화해야 했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에이트리엄 헬스’는 간호사 같은 임상직과 환자 치료직 신입사원에게 입사 보너스로 3000∼1만달러(약 360만∼120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이 병원의 짐 던 부사장은 “지금 노동 시장은 빡빡하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그렇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외진 시골에서는 일부 직종에 대해 입사 보너스로 최대 1만7천500달러(약 2천97만원)를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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