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 대신 메일쓰면 안되나"..'화제'된 日 한 의원의 트위터 메시지
“일본 외무성이 팩스(fax)를 안 쓰게 돼, 축하를 위해 수도에 있는 대사(大使)가 저녁 모임을 열어줬다.”
지난 13일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외무상을 지낸 고노 다로 일본 중의원이 쓴 글입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의아해하실 분 많겠습니다만 이 한 줄엔 여러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일본이 팩스를 중시하는 문화가 전제돼 있는 것입니다.
■'팩스'로 보내는 일본의 '서류 문화'
일본은 종이 서류 문화를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인터넷이 보편화했지만 팩스를 이용해 종이 서류를 주고받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팩스를 얼마나 쓸까요? 행정관료들은 얼마나 팩스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일본 IT 미디어 비즈니스의 재미있는 보도가 있어 소개합니다. 총무성에 따르면 팩스 보급률은 31.3%에 달한다고 합니다.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5 등의 가정용 게임기 보급률이 31.7%인데, 비슷하다고 합니다.
기업에서의 팩스 사용도 높은데요. 회사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네트워크 산업협회(CIAJ)의 지난해 7월 조사에 따르면 49.7%가 팩스를 일터에서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루 2번 이상 보내고(35.6%), 하루 2번 이상 받는다(41.8%)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럼 어떤 서류를 주고받았을까요. 보고 등 연락서류가 62.4%로 가장 많았고, 수·발주 서류가 50.3% 순으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스를 보내면, 확인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종이 사용도 높아지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종이 사용을 낮추고, 효율도 높이자는 취지에서 고노 의원이 외친 '팩스 대신 이메일 쓰기'. 일본에서 관가에서 얼마나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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