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돌리던 접시 '퍽'..강화유리 '자연파손' 주의

성용희 입력 2022. 1. 15. 21:28 수정 2022. 1. 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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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유리보다 강도가 높은 강화 유리,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활용되는데요.

그런데 외부 충격이 없는데도 강화유리가 스스로 폭발하듯 깨져버리는 자연파손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리 파편에 크게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집 전자레인지 바닥에 볶음밥이 흩어져 있고 주위엔 날카롭게 깨진 유리 접시 조각들이 널려 있습니다.

냉동 볶음밥을 데우려 넣었던 강화 유리 접시가 전자레인지 문을 여는 순간 '퍽'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하듯 깨진 겁니다.

이 주부는 최근 사고를 떠올리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남 모 씨/강화유리 파손 피해자 : "살짝 연 그 문으로도 조각들이 날아와서 부딪혀서 떨어지고 그 틈으로도 유리 조각들이 튀어서 나오더라고요."]

강화유리는 밀폐용기, 샤워부스 등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이처럼 스스로 파손되는 자연파손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대전에서 식탁에 있던 강화유리 밀폐용기가 폭발하듯 깨졌습니다.

충남 공주에선 강화유리로 된 컴퓨터 외장재가 저절로 깨지면서 남성이 손가락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도 관련 민원이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화유리는 일반유리보다 강도가 3배에서 5배 정도 높고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지만, 표면에 흠집이 생겨 충격이 누적되면 스스로 깨질 수 있습니다.

[김기동/군산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제조 과정 불순물 등) 이상 결정이 존재하는 경우에 열을 받으면 팽창을 합니다. 그래서 깨지거나, 두 번째는 표면에 압축응력이 불균일하면 역시 (깨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면적이 큰 강화유리는 깨질 때 튀는 파편에 다치지 않도록 유리 표면에 보호 필름을 부착하고, 여러 번 떨어지거나 오래 사용한 제품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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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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