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150만원 받고 일하겠다는 사람은 일 못해야 하나"

조선혜 2022. 3. 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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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0시간 노동' 등 친기업·반노동적 노동관을 드러내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둔 3월 7일, 경기 지역 유세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윤 후보는 7일 오후 경기 안양 유세에서 "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2500만 명 된다. 그중 강성노조가 대변하는 노동자가 100만 명 남짓(4%)이다. 임금 올려주면 당연히 좋다"며 "그러나 지불능력이 없는 자영업자·중소기업에 대기업이랑 똑같이 맞춰서 월급 올리라고 하면, 저 4%(강성노조)는 좋아하지만, 자영업자·중소기업은 다 나자빠지고(파산하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적더라도 일하겠다는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다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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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집중 유세에서 친기업·반노동 발언.. 언론중재법에는 "재갈 물리는 법 안 하겠다"

[조선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최저임금을 200만 원으로 잡으면, 150만 원, 170만 원 받고 일하겠다는 사람은 일을 못 해야 합니까? 200만 원을 줄 수 없는 자영업자는 사업 접으라고 해야 합니까?"

'주120시간 노동' 등 친기업·반노동적 노동관을 드러내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둔 3월 7일, 경기 지역 유세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는 "강성노조" 탓으로 돌렸고, 여당이 "친여매체"를 장악해 거짓말을 퍼트리고 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윤 후보는 7일 오후 경기 안양 유세에서 "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2500만 명 된다. 그중 강성노조가 대변하는 노동자가 100만 명 남짓(4%)이다. 임금 올려주면 당연히 좋다"며 "그러나 지불능력이 없는 자영업자·중소기업에 대기업이랑 똑같이 맞춰서 월급 올리라고 하면, 저 4%(강성노조)는 좋아하지만, 자영업자·중소기업은 다 나자빠지고(파산하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적더라도 일하겠다는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다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여당에 표 주면 나머지 96% 노동자 더 힘들어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윤 후보는 "최저임금이라 하는 것은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설정해놓은 금액이지, 저 4%가 올려달라 해서 올려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기업, 재벌기업(의 노동자들)은 월급을 가장 많이 받고, 가장 좋은 여건 하에 일하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연공 서열이 제대로 돼 있어서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월급이 쭉쭉 올라간다. 소득주도성장은 4%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경기 안산 유세에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정권 어떤가. 노동자의 4%만 대변하는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내세워 이들과 동맹 맺고, 정권 창출하고, 집권 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성노조와 정치 동업하는 정당에 표를 자꾸 몰아주면 나머지 96% 노동자가 더 힘들어진다. 이 4% 때문에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이렇게 경직돼 청년들이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구하기) 어렵고, 기업 하는 사람들이 더 투자하고 공장 짓고 못 한다. 자꾸 해외로 나간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왜 같은 일을 하는데 4%만 고소득을 받고, 나머지는 그보다 더 험한 사내하청 이런 거 하면서 더 싼 임금에 고통받아야 하나"라면서 "강성노조와 정치 동업하는 이런 정당은 국민을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아니다. 여기에 표를 몰아주는 것은 우리에게 불리한 일을 스스로 하는 거나 똑같다"고 호소했다. 

"친여매체 기자, 정권 하수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또 윤석열 후보는 여당이 "친여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안산에서 "민주당이 자영업자에 1인당 30만 원 지원 예산 14조 원을 우리 당에 통보도 없이 새벽에 예산결산위원회 날치기를 했다. 그래서 우리 당이 사각지대 놓인 분들에 드릴 돈 3조 원을 보태 17조 원을 본회의 통과시켜줬다"며 "그런데 뭐라고 하나. 우리 당이 방해해서 코로나19 손실 보상 못 해줬다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자기들이 친여매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온갖 거짓말로 이런 짓을 한다. 친여 매체 기자로 언론인으로 입사한 사람들이 이 정권의 하수인 짓 하러 들어온 건가? 자존심 상해도, 시키는데 어떻게 하겠나.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이런 짓은 안 하겠다. 철 지난 운동권 이념 하나 쥐고, 수십 년간 벼슬자리, 이권 이런 거에 악착같이 집착해온 사람들이 권력을 안 뺏기려고 아주 사악하게 저항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안양 유세에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언론중재법을 '파기'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여의도 문법과 셈법을 모르는 저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소명을 주셨듯 저도 이 소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야당과도 협치하겠다. 또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이라고 해도, 민주당 정권처럼 언론에 재갈 물리는 언론중재법 안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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