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국산 코인' 잇단 퇴출..가상화폐 안전장치 대책은?

조용성 입력 2022. 5. 17. 10:04 수정 2022. 5.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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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수준인 한국산 코인 '루나'가 휴짓조각이 됐죠. 파장은 가상화폐 전반으로 퍼져 시장이 타격을 맞고 있는데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정환]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떻게 이렇게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나, 이해가 안 간다, 이런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현상으로 봐야 될까요?

[이정환]

루나 사태를 이해하려면 다른 코인인 테라를 이해해야 된다고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두 코인을 연결해 주는 알고리즘에 대한 기술적 관계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두 코인의 가치가 0원으로 하락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코인 개발자들은 기본적으로 코인을 통해서 물건도 사고 수익도 오르고 금융 투자도 하고 이러기를 원하는데요.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게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코인 하나당 어떻게 보면 1달러를 연동을 시켜서 가격을 고정시켜놓죠. 이러면 금융 투자에 대한 수익률도 안정시킬 수 있고 그다음에 내가 물건을 살 때 물건 가격을 코인 가격으로 인한 변동을 적게 받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코인 중 하나가 테라라는 코인이고요. 테라라는 코인이 어떻게 마법처럼 1달러의 가치, 1코인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이 경우, 테라 코인의 경우 루나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알고리즘, 컴퓨터 방법을 통해서, 기계적인 방법을 통해서 유지를 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유지하는 것 자체가 컴퓨터적 요소, 알고리즘적 요소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자면 알고리즘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 아예 급락하게 되는, 믿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고 믿음이 깨지면 급락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알고리즘 잠깐만 말씀드리면 조금 이해가 있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루나와 테라의 경우 테라가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하죠. 테라가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루나를 통해서 테라를 삽니다. 그러면 테라의 공급량은 줄어들게 되고 공급량이 줄어들게 되면 하나당 가치는 올라가게 돼서 1달러로 가격이 회복되는 이런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재무하시는 분들이나 주식 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이 루나의 가치가 어디서 나오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죠. 그런데 루나의 가치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테라의 가치에서 나옵니다. 테라를 많이 쓰면 쓸수록 그 거래 수수료의 일부가 루나로 가고요.

또 테라로 할 수 있는 금융 투자를 하려고 하면 루나를 테라로 바꾸고 테라를 다른 코인으로 바꿔서 금융수익을 올리는 이런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테라가 잘 되어야 루나의 가치가 올라가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도대체 테라가 잘 될 것이냐, 테라가 최근에 금리를 20%씩 주고 잘 유지가 되고 있었는데 이런 고금리 같은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이 들었고요.

근본적 의심이 들면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가격 하락폭이 굉장히 커지면 루나를 많이 발행해야 되죠. 루나를 많이 발행해야 되면 루나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죠. 루나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테라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면서 루나의 가치가 또 하락하게 되고 이렇게 연속적으로 급락, 두 코인 간에 흔히 말하면 나선형으로 급락한다라고 이야기하는데 두 코인이 상호작용하면서 급락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여러 분들이 이 부분이 궁금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떨어진 루나 가치가 이전 수준으로 폭등하는 것도 가능할지, 간단히 전망해 본다면 어떻습니까?

[이정환]

아까 믿음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루나와 테라와의 관계는 알고리즘이 잘 작동한다는 지속성, 그리고 그것에 대한 신뢰성이 바탕이 돼야 되는데 이미 한 번 공매도 같은 세력에 의해서 공격을 당했고 이것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이 알고리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코인이 잘되려면 서로 1달러를 만들어주는 메커니즘이 잘되고 또 이게 테라라는 코인이 많이 쓰이면서 되어야 되는데 이미 1달러를 만들어준 메커니즘이 붕괴가 돼버렸기 때문에 도저히 향후에는 루나와 테라는 다시 가치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신뢰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구조와 감독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이 가능한지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정환]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이게 예전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상품은 금과 같다라고 이야기해서 현물성이 강하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비트코인이 사실 그런 가치를 지닌 것에 대한 의문, 거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생기고 있고요.

그렇다면 코인 시장은 거의 기술주와 같은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기술주와 같은 시장에는 가치 평가, 이 기술이 얼마나 성과를 내고 그다음에 미래의 현금 흐름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 그리고 시장조사 이런 것들이 병행이 돼야 되거든요.

이러한 것들을 전반적으로 관리를 해서 여러 가지 규제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장 조건이라고 이야기하죠. 상장 조건할 때 미래 투자기에 어떤 성장성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라는 쪽이 하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작전 세력이라고 이야기하죠. 코인 시장은 아직 거래소가 있지만 한국거래소같이 잘 규제가 되고 있는 시장이 아니라서 작전 세력들에게 많이 노출되어 있는데 이 작전 세력들을 모니터링하고 감독하는 관리감독 체계를 많이 갖춰야 된다라고 하는 이 두 가지 논의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코인이라는 자산이 새로운 자산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영역으로 가서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제 루나가 급락하면서 코인 못 믿겠다, 그래서 대량 인출하는 코인런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 그리고 전망은 어떤지 짚어주시죠.

[이정환]

가상자산이라는 게 장점이 있습니다. 장점이라는 게 흔히 말하는 비용이 적다라는 이야기거든요. 내가 주식을 사는 것보다는 코인을 사는 게 비용 측면에서 절감 효과가 있고 그다음에 여러 현금으로 나눈다든지 그러니까 송금을 한다든지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술 자체는 아직 개발이 될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제 사실은 옥석 가리기가 들어갔다고 봐야죠.

사실 예전에는 알고리즘을 통한 스테이블 코인 유지라든지 신기술이 나오면 코인 시장이 점점 커가면서 성장에 의존을 해서 코인 가치가 계속 올라갈 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점차 비트코인과 같은 경우는 거래에 쓸 수 없다라고 많이 평가를 하고 있어서 흔히 말하는 일반 거래에는 비트코인을 쓰기에는 전기세도 너무 많이 나가고 효율성도 너무 안 나온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이 말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점차 기술적인 영역으로 나가게 되는데 기술적인 영역으로 나가게 된다면 기술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기술 평가가 나쁜 것들, 흔히 말하는 안 좋은 코인들은 시장에서 축출되게 될 것이고 결국 기술적인 평가가 있고 실체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코인들이 남아서 결국은 어떻게 보면 코인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빚까지 내서 투자한 분들, 지금 거의 패닉 상태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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