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GIF 파일 탄생시킨 스티븐 윌하이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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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만국 공통어 '움짤'(움직이는 그림 파일) GIF를 탄생시킨 미국 프로그래머 스티븐 윌하이트가 74세로 별세했다.
CNN 방송은 "윌하이트의 GIF는 웹 1.0 시대부터 현재까지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다.
윌하이트 별세에 온라인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종 GIF 이미지가 올라왔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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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로 1센트도 못벌었지만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로 자랑스러워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인터넷 시대의 만국 공통어 '움짤'(움직이는 그림 파일) GIF를 탄생시킨 미국 프로그래머 스티븐 윌하이트가 74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윌하이트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24일 보도했다.
고인은 1987년 그림파일 형식인 GIF를 세상에 처음으로 내놓은 인터넷 시대의 혁신가였다.
미국 PC 통신망 회사 컴퓨서브의 기술팀을 이끌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을 연구했고,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낼 수 있는 파일 형식인 '그래픽스 인터체인지 포맷'(GIF)을 개발했다.
그가 만든 GIF는 온라인 공간의 소통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
사용자들은 GIF를 활용해 정보를 효과적이고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이 파일 형식으로 만든 '움짤'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면서 때로는 풍자적인 내용을 담아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고인은 이 공로로 2013년 인터넷 분야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웨비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CNN 방송은 "윌하이트의 GIF는 웹 1.0 시대부터 현재까지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다.
윌하이트는 생전 GIF를 둘러싼 발음 논쟁을 재치 있게 정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GIF가 인기를 끌자 온라인에선 '기프'와 '지프' 등 어떤 발음이 맞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고 2012년 GIF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옥스퍼드 사전은 두 발음을 모두 인정했다.
이에 윌하이트는 웨비상 시상식에서 "그것은 기프가 아니라 지프로 발음된다"는 화면을 띄우는 것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하며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 수상소감 뒤엔 웃음과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고인은 GIF를 창조했지만,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해 돈을 벌지 않았다.
부인 캐서린 윌하이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남편은 GIF 발명으로 1센트도 얻지 못했지만 불평하지 않았다"며 "단지 GIF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윌하이트 별세에 온라인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종 GIF 이미지가 올라왔다고 NYT는 전했다.
위스콘신주의 한 경찰서는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가 거수경례하는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을 올렸고, 인도의 한 축구클럽은 윌하이트 업적을 기리는 이미지를 공유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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