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뿔 엉킨 사슴 두 마리 구해준 사냥꾼.."쏠 수 없었다"

김수형 기자 입력 2022. 1. 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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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주의 한 외곽 지역, 지난달 20일 이곳을 지나던 한 행인이 이상한 사슴을 발견하고는 농장 주인에게 바로 연락했습니다.

[레발첵/농장주인 : 제 트럭에 있던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사슴을 구조하는데 딱 맞는 도구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사슴 두 마리가 모두 죽을까 걱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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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주의 한 외곽 지역, 지난달 20일 이곳을 지나던 한 행인이 이상한 사슴을 발견하고는 농장 주인에게 바로 연락했습니다.

[슬루가/사슴 최초 발견 : 왜 사슴들이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뒤돌아 보니까 사슴 두 마리가 서로 엉켜서 움직이지 못하더라고요.]

뿔이 서로 엉킨 흰 꼬리 수사슴 두 마리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습니다.

[레발첵/농장주인 : 우리가 숲 속에서 사슴들을 발견했을 때는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더라고요.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살려주기로 했습니다.]

한창 사냥철인 데다, 농장 주인도 사냥꾼이었지만 그는 사슴을 잡기보다는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레발첵/농장주인 : 그렇게 갇혀 있는데, 총을 쏴서 사냥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아내 타미를 보고는 '이 사슴을 쏠 수가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전동 그라인더를 가지고 있었던 농장 주인은 사슴의 뿔을 잘라내기로 했습니다.

위협을 느낀 사슴이 발버둥 치면서 위험한 순간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레발첵/농장주인 : 제 트럭에 있던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사슴을 구조하는데 딱 맞는 도구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사슴 두 마리가 모두 죽을까 걱정됐습니다.]

엉킨 뿔을 조심스럽게 잘라낸 뒤에야 사슴 두 마리는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잘했어요!]

[킹/위스콘신 자연보호국 : 사냥꾼으로서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가 사슴을 풀어줘서 좋았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서 좋았습니다.]

농장 주인이 구조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조회 수는 1백만 회가 넘었고, 수천 건의 격려 메시지가 댓글로 달렸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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