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거부' 이준석에 배현진, '어깨 스매싱'으로 복수 [사진잇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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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신경전이 물리적인 '가격'으로까지 이어졌다.
배 최고위원이 악수를 거부하는 이 대표의 어깨를 내려친 것이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감아 밀어내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악수를 거부당한 배 최고위원은 그대로 지나치려는 이 대표의 오른 손목을 잡아 쥐려 했고, 이 대표는 이마저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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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신경전이 물리적인 '가격'으로까지 이어졌다. 배 최고위원이 악수를 거부하는 이 대표의 어깨를 내려친 것이다.
23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피곤한 표정으로 참석했다. 자신의 성 상납 의혹을 다루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 밤 늦게까지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회의장에 먼저 입장해 있던 배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표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감아 밀어내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악수를 거부당한 배 최고위원은 그대로 지나치려는 이 대표의 오른 손목을 잡아 쥐려 했고, 이 대표는 이마저 뿌리쳤다. 찰나의 '손 싸움'을 벌인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회피한 채 엇갈려 지나쳤다.
여기서 끝난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신경전은 잠시 후 배 최고위원이 '뒤끝 가격'까지 선보인 뒤 마무리됐다. 잠시 다른 회의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배 최고위원은 자리에 앉아 있는 이 대표 뒤로 지나가며 왼손을 자신의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려 이 대표의 왼쪽 어깨를 내리쳤다. 뜻하지 않은 '어깨 스매싱'에 이 대표는 미소를 띤 채 대응조차 하지 않았지만, 이 장면은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두 사람은 최근 당 혁신위 구성과 국민의당 몫의 최고위원 등의 문제를 놓고 자주 충돌해 왔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두 사람은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고, 급기야 이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서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에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 대표가 눈길도 주지 않고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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