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발굴현장 유물 밟은 사진 논란.."내로남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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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악산 남쪽 개방을 기념한 산행 도중 절터 초석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돼 불교계 일각에서 비판이 나온 가운데 불교계 실세로 알려진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시절 사지(寺址·절터) 발굴 현장을 찾았다가 건물 기초석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밟고 있는 사진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은 2016년 8월 2일 '주인의식 갖고 폐사지 복원 및 출토유물 보존 관리해야'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 일행이 강원 삼척시 흥전리사지 발굴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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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북악산 남쪽 개방을 기념한 산행 도중 절터 초석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돼 불교계 일각에서 비판이 나온 가운데 불교계 실세로 알려진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시절 사지(寺址·절터) 발굴 현장을 찾았다가 건물 기초석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밟고 있는 사진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은 2016년 8월 2일 '주인의식 갖고 폐사지 복원 및 출토유물 보존 관리해야'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 일행이 강원 삼척시 흥전리사지 발굴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절의 터다. 이곳에서는 2016년 통일신라시대 청동정병, 승단 조직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인장 등이 출토돼 관심을 받았다.
불교신문은 자승 전 원장이 폐사지 복원과 사지에서 출토된 성보 보존에 대한 불교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하며 자승 전 원장과 동행한 승려들이 발굴 현장에 있는 사진을 글기사와 함께 게재했다.
이 사진을 보면 자승 전 원장은 유물로 보이는 큰 석재를 밟고 선 채로 발굴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석재는 외형적으로 봤을 때 건물 기단의 주기둥 받침돌인 기초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동행 승려 3명은 자승 전 원장 옆쪽으로 나란히 발굴 현장바닥에 선 채로 관계자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이다.
자승 전 원장의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을 놓고는 불교계에서 쓴소리가 나온다.
한 불교계 인사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나이 든 대통령이 등산하다가 잠깐 돌멩이에 앉아 쉰 것을 두고 비판하는데, 이렇게 기단석으로 보이는 돌을 밟고 올라간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종단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허정스님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건물 재료에 사람이 앉아서 쉬는 게 어째서 비판받을 일인가. 주춧돌이 그렇게 소중하다면 거기에 나무 기둥도 올리지 마라"고 일갈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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