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쿠팡발 '택배대란'? 한진, 택배기사 수입 절반 뚝

박규준 기자 입력 2022. 5. 26. 11:51 수정 2022. 5.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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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업계가 이번엔 쿠팡 발 '대란'을 겪게 됐습니다. 

쿠팡의 대표 서비스인 로켓배송은 대부분 소위 쿠팡맨이 배송을 하지만, 일부는 CJ, 롯데, 한진 등 택배사에 위탁을 줍니다. 

그런데 최근 쿠팡이 자체 배송을 늘리기로 하면서 이들 택배사들 물량이 줄고, 덩달아 택배기사들 수입도 급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택배사에 줬던 로켓배송 물량을 이젠 쿠팡이 배송하겠다 이런 거죠? 

[기자] 

네, 특히 쿠팡이 위탁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진의 타격이 큽니다. 

한진 본사에 따르면 한진은 다음 달 14일부로 경기, 강원 등 60개 지역의 쿠팡 물량이 50% 줄어드는데요.

지역에 따라서는 이번 달 12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순차적으로 쿠팡 자체 물량으로 바뀝니다. 

그 결과 현재 한진의 쿠팡 물량은 한 달에 740만 박스 수준인데, 370만 박스로 줄어듭니다. 

[앵커] 

그래서 택배기사들 수입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건가요? 

[기자] 

특히나, 쿠팡 물량 대부분이 몰려 있는 중소 도시의 택배기사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듭니다. 

한진 노조는 "이미 쿠팡 물량이 빠져나간 경주, 이천, 평택은 배송 물량의 50%가량이 급감했고, 급여가 절반 이하로 삭감됐다"고 밝혔습니다. 

한진 본사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데요.

한진 본사 관계자는 "쿠팡의 자체배송 확대 정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된 상황으로, 회사도 매출과 물량 감소로 인한 네트워크 불안정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른 택배사들도 쿠팡 물량 배송한다고 했는데, 여긴 타격이 없나요? 

[기자] 

롯데택배와 CJ대한통운은 한진만큼은 아닌데, 쿠팡 물량이 줄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는 한진이 급감한 물량을 회복하기 위해 '저단가 영업'을 벌일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미 사회적 합의로 택배 기사들 처우 개선을 위해 택배 단가를 올렸는데, 현재 한진이 화주들에게 낮은 단가로 영업을 하려는 프로모션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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