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되자 총 합법 구매".."30분 전 대량 살상 예고"

정지주 입력 2022. 5. 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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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총격 살해한 범인은 18살이 되자마자 총기를 합법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4학년 같은 반에서 나왔는데, 범행 30분 전에 대량 살상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의 조용한 도시 유밸디의 초등학교.

이번 학년도 종업식을 불과 이틀 앞두고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샐버도어 라모스가 난사한 총에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4학년 같은 반 소속, 숨을 곳도, 도망칠 곳도 없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희생됐습니다.

[희생자 가족 : "딸의 인생을 앗아가고 싶어 했어요. 내 딸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게 우리가 요구하는 전부에요. 뭔가 해법이 나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라모스는 18살이 되자마자 총기를 합법 구매했습니다.

생일이 현지시각 지난 16일인데 17일과 20일에 무기 두 정을 샀고 18일에는 총알 375발을 샀습니다.

범행 사흘 전에는 자신의 SNS에 무기 사진을 올렸고, 주변에는 자신이 달라 보인다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범행 30분 전에는 대량 유혈 살상을 예고하는 글을 세 번에 걸쳐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애벗 주지사/텍사스 주지사 : "첫 번째 게시물은 '나는 나의 할머니를 쏘겠다'였고, 두 번째 게시물은 '나는 나의 할머니를 쏘았다' 였습니다. 초등학교에 도착하기 15분 전에 올린 세 번째 게시물은 '나는 초등학교를 쏠 것이다.' 였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그는 경찰 특수기동대가 착용하는 조끼 등 전술용 장비를 착용한 채 학교에 들어가 대량 살상극을 저질렀고 국경수비대와 대치하다 사살됐습니다.

미국에선 18살 이상이면 총기 구매가 가능한데 이를 21살로 올리는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총기단체 등의 로비 등으로 번번히 막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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