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합뉴스

[#나눔동행] "봉사는 나의 길"..한용옥 서산 적십자사 협의회장

정찬욱 입력 2022. 02. 19. 09:05

기사 도구 모음

"봉사는 내 삶의 모든 것이 됐고, 행복 그 자체입니다."

한용옥(69)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충남 서산지구협의회장은 19일 "봉사하면서 내가 오히려 위로받고, 사랑을 베풀면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활동하는 적십자사 봉사회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2004년이다.

하지만 한 회장은 "봉사는 그것과 상관없이 지금도 생활 자체이고, 하면 할수록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마을 부녀회장서 출발, 코로나19 대응 '우리 동네 영웅' 선정
한용옥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충남 서산지구협의회장 [정찬욱 기자 촬영]

(서산=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봉사는 내 삶의 모든 것이 됐고, 행복 그 자체입니다."

한용옥(69)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충남 서산지구협의회장은 19일 "봉사하면서 내가 오히려 위로받고, 사랑을 베풀면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30년 넘게 서산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이곳 토박이가 아니다.

경기도 안성이 고향으로, 서른 살이던 1980년 결혼하면서 서산에 정착했다.

집안일만 하다가 마흔 살에 살던 마을의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경로잔치나 도로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마을 부녀회장 일을 하다 보니 이후 면 부녀회장과 시 부녀회장으로 추천돼 활동했다.

경찰서 지역 여성자율방범대장도 맡았다.

현재 활동하는 적십자사 봉사회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2004년이다.

평회원으로 어르신들 외부 나들이나 목욕 나들이, 생신상 차려드리기, 반찬 나눔, 말벗 도우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7년에는 적십자사 면 단위봉사회 회장직을 맡아 이끌었고, 지난해 1월에는 서산지구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동료 회원들과 함께 평회원으로 오래 활동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지만, 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진 셈이다.

하지만 한 회장은 "봉사는 그것과 상관없이 지금도 생활 자체이고, 하면 할수록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홀로 사시는 어느 할머니 댁에 반찬을 전달하러 갔는데 고맙다는 말을 너무나 많이 하시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기른 상추를 뜯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더 미안함을 느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회장과 적십자사 회원들은 2015년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60∼70여 가정에 봉사회 진지 방 조리실(260여㎡)에서 직접 만든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1% 나눔 진지방' 적십자사봉사회 서산지구협의회 밑반찬 전달사업 [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번 한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회원이 조리실에 나와 맛깔나는 다양한 밑반찬을 정성껏 만드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는 전문업체를 통해 저소득 보훈 가족 35가정에도 2주에 한 번씩 밑반찬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2월과 9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하락한 음식점(각 2곳)과 계약해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계층 250∼310가정에 희망 메시지와 함께 '1004가 전해주는 황금 도시락'을 봉사회원들이 직접 배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어르신과 자가격리자, 안심 병원 의료진에게 마스크와 방호복, 세정제, 건강기능식품 등 긴급구호품을 전달했다.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일자 마스크 2천 장을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백신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서산 종합운동장 접종센터 내에서 문진표 작성을 돕고 안내 봉사도 했다.

마스크 만드는 한 회장과 적십자사 서산 봉사회 [적십자사봉사회 서산지구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 회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코로나19 대응 '우리 동네 영웅'에 선정됐다.

그는 수십 년간 이런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남편(73·농업)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한참 바쁜 농번기에 봉사활동을 나갈 때도 한 번도 투덜거리지 않았고 오히려 격려를 해줘 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주위 분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듬뿍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jchu20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