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 빠진 배당, 7만 전자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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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에도 보수적인 배당을 결정하며 주가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7만원대로 내려온 이후 좀처럼 8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위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배당지급 확대와 지배구조 이슈 등도 계속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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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오히려 뒷걸음
특별배당 기대 실망으로
신규투자 확대 기대감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에도 보수적인 배당을 결정하며 주가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10만 전자’는 커녕 ‘6만 전자’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몰렸다.
27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1주당 보통주 361원, 종류주 362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5%, 종류주 0.5%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9억7648만원이며,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특별배당 여부가 공개되지 않자 당장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직접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그만큼 신규 투자에 활용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015년 16.4%에서 2020년 77.95%까지 수직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7만원대로 내려온 이후 좀처럼 8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잇따른 주가 조정과 원자재·물류비용 상승,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적 악재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이슈로 인해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짧을 것으로 관측되고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와 인수합병(M&A) 가시화로 재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48조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택,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 증설과 QD(퀀텀닷)디스플레이 설비 등에 투자한 것으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PC용 D램 가격이 상반기내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도 향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의 하락이 이어졌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으면서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이 충분히 팔릴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불안 요소도 여전하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의 지속적인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주가 향방을 가를 중요 포인트로 꼽힌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위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배당지급 확대와 지배구조 이슈 등도 계속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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