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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티몬, 큐텐에 경영권 매각 협상중..매각가격 2000억원대

노자운 기자 입력 2022. 06. 27. 10:35 수정 2022. 06. 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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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해외 직구 플랫폼 업체 큐텐(Qoo10)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의 매각 가격은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해외 직구 중심의 이커머스 큐텐이 티몬 인수에 나선 것은 창업주 구영배 대표가 '다시 이커머스 판을 흔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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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페이먼츠, 경합 벌이다 인수 의사 철회

소셜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해외 직구 플랫폼 업체 큐텐(Qoo10)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의 매각 가격은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장윤석 대표. / 박상훈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현재 큐텐과 주요 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토스의 자회사인 토스페이먼츠와 큐텐이 경합해왔으나, 최근 토스페이먼츠가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다만 토스페이먼츠는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몬스터홀딩스(81.74%), 티몬글로벌(16.91%) 등의 지분 전량으로 알려졌다. 몬스터홀딩스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2015년 티몬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티몬글로벌은 지난해 사모펀드 피에스얼라이언스(PSA)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신설 법인이다. 티몬글로벌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하고 이를 PSA가 1800억원어치, 기존 주주 KKR과 앵커가 500억원어치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논의 중인 2000억원대 매각 가격은 지난 2015년 KKR과 앵커가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당시 KKR과 앵커는 티몬 지분 59%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는데, 기업 가치는 8600억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지난해까지 거론되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KKR과 앵커는 약 2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PSA와 KKR, 앵커 등이 출자한 티몬글로벌은 교환사채의 리픽싱(교환가액 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선 티몬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과의 인수합병(M&A) 논의가 있던 당시가 고점이었다고 평가한다. 거론되던 기업가치는 1조원대였다. 당시 가격을 둘러싸고 롯데그룹과 티몬 대주주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M&A는 무산됐다.

이후 이커머스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성장하자 적자를 감수하고 몸집을 키우는 쿠팡식 모델이 시장을 장악했다. 쿠팡 매출은 2016년 1조9000억원에서 작년 22조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티몬은 2860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티몬은 작년 초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며 “2021년 하반기에 기업공개(IPO) 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 대주주가 원하는 몸값으로 평가 받지 못하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새로 취임한 장윤석 대표는 같은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거쳐 IPO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M&A 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IPO를 예정했던 회사들도 연기하는 추세인데다, 이커머스 3강(네이버, 쿠팡, 이마트·G마켓·옥션) 사이에서 뚜렷한 수익 모델 없이 고전하는 티몬이 2015~2018년을 뛰어넘는 기업가치로 평가 받기는 쉽지 않다고 대주주들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영배 큐텐 대표. / 큐텐 제공

해외 직구 중심의 이커머스 큐텐이 티몬 인수에 나선 것은 창업주 구영배 대표가 ‘다시 이커머스 판을 흔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인터파크 창립 멤버이자 2003년 G마켓 설립에 참여한 인물이다. 2010년 미국 이베이 본사와 합작해 큐텐을 설립했다. 작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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