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향신문]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활동 중단 선언과 관련해 “인적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오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연석회의에서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냉철함과 치열함도, 절박함도 다 부족했다”며 “나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앞서 지난 12일 저녁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돌연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같은 결단은 현재 심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2017년 대선 득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튿날인 13일 당 지도부는 선대위를 해체하고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금 정의당은 주저앉을 것인지 다시 일어설 것인지 중대기로에 섰다”면서도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정의당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왔던 진보정당의 소명은 중단될 수 없다”며 “마지막 소임이라며 감당했던 무게를 후보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니라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며 “다시 일어서겠다. 무엇을 고쳐야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단과 의원단, 광역시도위원장이 참여한 긴급 연석회의는 여 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은 회의에서 선대위 쇄신안을 마련해 심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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