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월 PPI, 예상치 2배 폭등

송경재 2022. 2. 16. 0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2배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치솟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이 좀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PNC의 커트 랜킨 이코노미스트는 분석노트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지가 PPI로 확인된다"면서 기업들의 비용압박분은 수개월 뒤 제품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곧바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의 이스턴마켓에서 11일(현지시간) 일가족이 쇼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2배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치솟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이 좀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CNBC에 따르면 15일(이하 현지시간) 노동부가 공개한 1월 PPI는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 넘었다.

전월비 상승률은 1%로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0.5%의 2배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9.7%로 2010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식료품·에너지·용역서비스 등 월별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PPI도 전월비 0.9% 급등했다. 예상치 0.4%의 2배가 넘었다.

근원 PPI는 전년동월비로도 6.9% 폭등했다.

다만 PPI, 근원PPI 모두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최고치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특징이 그대로 확인됐다. 재화 가격 상승률이 1.3%로 서비스 가격 상승률 0.7%를 압도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2.5%,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1.6%를 기록해 재화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PPI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은 기업들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뜻한다.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들은 생산비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역시 시간차를 두고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PNC의 커트 랜킨 이코노미스트는 분석노트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지가 PPI로 확인된다"면서 기업들의 비용압박분은 수개월 뒤 제품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곧바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랜킨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가 바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3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로 인해 연준이 통상적인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깜짝 금리인상으로 긴축 포문을 열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14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긴축 전환 무게중심이 초반에 실려야 한다면서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미시건대가 11일 공개한 소비자자신감 지수에 따르면 미 소비심리는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소득이 줄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배경이었다.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산정을 담당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커틴에 따르면 소비자 3분의1이 높은 물가로 인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