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권 열차 한달만에 재운행.."희망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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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근교를 잇는 수도권 열차가 약 한 달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는 키이우와 서북 방향으로 약 56㎞ 떨어진 보로디안카를 오가는 전철 서비스를 7일 부분 재개했다.
열차는 이르핀과 키이우를 잇는 철교가 러시아군에 파괴됐다가 한 달 만에 복구되면서 재운행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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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재운행으로 일자리 얻어"..시민들 일상회복 분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근교를 잇는 수도권 열차가 약 한 달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는 키이우와 서북 방향으로 약 56㎞ 떨어진 보로디안카를 오가는 전철 서비스를 7일 부분 재개했다.
이 전철은 부차, 이르핀, 보르젤 등지를 거쳐 간다. 이들 마을은 키이우 공략에 나선 러시아군의 점령 기간 잔혹한 전쟁범죄를 겪은 곳이다.
열차는 이르핀과 키이우를 잇는 철교가 러시아군에 파괴됐다가 한 달 만에 복구되면서 재운행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노선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는 키이우로 출퇴근하는 교외 시민들이 애용하는 통근 수단이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전면 운행에는 못 들어가고 안전상 문제로 2개의 운행편만 투입되고 있다.
오전 5시 20분과 오후 5시 52분 키이우 스뱌토신 역에서 출발해 보로디안카까지 중간에 11번 정차한다.
가디언은 11일 오전 출발역으로 들어선 열차의 첫 번째 객실에는 안내원 2명만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안내원 올가 페스첸코는 "이 노선은 많은 사람한테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그들이 사는 마을에서는 일을 구하기 어렵고 상당수가 승용차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발시간에 겨우 맞춰 열차에 오른 66세 승객 발렌티나 차이카는 키이우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인으로 야간 교대근무를 마친 뒤 보로디안카 인근 자택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는 "다시 운행을 시작한 열차 덕분에 이번 주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라 말했다.
동남부 지역에서는 아직 교전이 한창이지만 수도와 교외를 잇는 철도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시민들이 다시 희망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집단학살, 고문 등 극심한 민간인 피해가 보고된 부차와 이르핀 등지에서도 러시아군이 철수한 이후 시민들의 일상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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