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소가죽 벗기는 굿판, 대통령 연등도 있었다".. 김의겸 고발

이주희 인턴기자 2022. 2.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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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진법사의 과거 행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이름이 적인 연등이 달려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대통령 연등도 있다"고 반박하며 김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의겸 의원은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모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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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건진법사 행사에 尹 부부 연등 걸려"
국힘 "與 소속 충북지사·대통령 연등도 있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과거 건진법사가 주관한 행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의 연등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해당 행사에는 "대통령 연등도 있다"고 역공했다. /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진법사의 과거 행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이름이 적인 연등이 달려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대통령 연등도 있다”고 반박하며 김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8년 9월 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린 ‘2018 수륙대재’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건진법사’ 전모씨가 이 행사를 주관했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려 있는 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 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며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같은 행사에서 ‘대통령’이란 글자가 적힌 연등이 달려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오히려 해당 행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서모씨가 2018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언론보도를 인용해 주장했다. 또 “지난달 4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서모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렵게 찾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의겸 의원은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모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은 반복적, 악의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김의겸 의원을 다시 고발한다”라며 “김의겸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부디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충북도지사의 이름은) 충주시에서 공동 주관하는 행사였기에 의례히 등이 달렸거나, 등값을 내고 달았을 수 있다”며 “‘대통령’이라고 적힌 등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대통령은 결코 이 행사에 등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되는 것은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건진법사 등과 무속적, 주술적으로 관계가 맺어졌기 때문”이라며 “아무런 관련이 없는 대통령을 끌어들여 사실을 덮으려 물타기하지 말라”고 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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