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도 되는 물? 60초면 판별..빌게이츠도 반한 韓 착한기술
"단순히 검색만 하는 시대를 넘어 분석이 일상화되면 자신에 대해 더욱 잘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일상생활에 있는 모든 것을 분석해 자신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는 세상을 열어주고 싶다."
분광학(分光學) 기반 성분 검출·측정 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파이퀀트(Piquant)의 피도연 대표는 "구글 검색 다음은 분석의 시대다. 우리가 먹는 음식부터 화장품, 공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정밀 분석에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분광학은 분자 또는 물질에 의한 빛의 흡수와 복사 스펙트럼을 측정해 물질의 성질을 분석·연구하는 학문이다. 반사·산란·확산·투과되는 정도가 제각기 다른 빛의 특성을 통해 물질 고유의 속성을 알아낸다.
이 기술은 미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대학·연구소에서 특정 물질들을 분석하고 검사하는 데 사용된다. 고급 분광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많지만 파이퀀트는 고가의 분광기를 소형화하고 보다 저렴하게 상용화했다.
소형 분광기인 워터스캐너는 현장에 들고 다니면서 세균과 바이러스를 1분 만에 검출할 수 있다. 피도연 대표는 "기존 PCR 방식(유전자 증폭 검사법)의 검사 시간을 1440분의 1로 단축하고 비용은 50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고 했다.
게이츠재단은 워터스캐너가 개발도상국의 식수 안전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인정했다. 파이퀀트는 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인도·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와 협업해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퀀트는 최근 게이츠재단과 2차 파트너십도 맺고 추가적인 기술 지원 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피 대표는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게 1차 파트너십이었다면 2차 파트너십에서는 제품 양산과 전세계 보급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본코리아의 짬뽕 브랜드 홍콩반점은 조리 전 국물 원액, 덜 조리된 국물, 너무 졸아 짜진 국물, 적정하게 조리된 국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파이퀀트는 분광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의 친환경 인큐베이션 1기로 선정돼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전문 코칭 및 사업화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피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소비자는 음식을 그냥 믿고 먹을 수밖에 없다"며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 중 집과 옷은 질이 낮아도 살 수 있지만 나쁜 음식을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스마트폰에 퀄컴 제품이 들어가지만 일반 소비자는 모르는 것처럼 파이퀀트 기술도 정수기와 커피머신,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부터 스마트폰 등 모든 생활용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상의 모든 것을 분석해 불특정 다수용 검색 데이터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것을 스스로 정확히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그런 데이터를 생산함으로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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