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이 12년만에 돌아왔다..너의 하늘을 보아 [신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2. 5. 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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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유명한 박노해(본명 박기평) 시인이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2010년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후 12년만이다.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에는 어느덧 60대 중반이 된 시인이 3000여 편의 육필 원고 가운데 301편을 엄선했다.

이번 시집에는 한 사람이 쓴 시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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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늘을 보아©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유명한 박노해(본명 박기평) 시인이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2010년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후 12년만이다.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에는 어느덧 60대 중반이 된 시인이 3000여 편의 육필 원고 가운데 301편을 엄선했다.

이번 시집에는 한 사람이 쓴 시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탄생과 사랑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굵직한 순간 사이로 아이와 부모, 교육과 배움, 연애와 이별, 청춘과 노년, 정원과 농사, 독서와 여행, 고독과 관계 등 삶의 모든 순간이 펼쳐진다.

"인생이 길어졌다 / 아니 / 수명이 길어졌다 // 시간이 짧아 초조하다 / 시간이 길어 불안하다 / 인생은 짧고, 노년은 길다 // 삶이 이리 길 줄 알았더라면, / (…) 다르게 배우고 다르게 일하고 / 다르게 살아왔을 텐데"(가혹한 노년 중)

"고통에도 습관의 수준이 있어 / 그러니까, 고통을 견뎌내는 / 자기 한계선을 높여 놓아야 해// (…) 고통받을 그 무엇도 하지 않으면 / 그 무엇도 아닌 존재가 되고 말 테니까"('못 견딜 고통은 없어' 중)

한편 박 시인은 이번 시집에 실린 '취한 밤의 고백'에서 스스로를 "저주받은 시인이고 / 실패한 혁명가이며 / 추방당한 유랑자"라고 규정했다.

◇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지음/ 느린걸움/ 1만95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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